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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화정’, 끝내 대체하지 못한 차승원의 존재감

기사입력 2015. 09. 3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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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화정'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 리뷰스타=노윤정 기자] ‘화정’이 50부작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54주년 월화특별기획 ‘화정’(극본 김이영/연출 최정규) 최종회는 예견됐던 권선징악적 결말로 막을 내렸다.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온갖 악행을 자행했던 강주선(조성하 분), 김자점(조민기 분), 소용 조 씨(김민서 분)는 비참한 최후를 맞았고, 정명(이연희 분)과 홍주원(서강준 분)은 효종(이민호 분)에게 백성을 위한 정치를 당부하고 권력을 내려놓았다.

‘화정’은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었다. 서강준, 한주완 등 주가를 높이고 있는 신예들의 출연과, 명불허전 연기력을 자랑하는 차승원, 이성민, 김여진, 신은정, 조성하, 조민기 등의 화려한 출연진 면면이 시청자들을 끌어당겼다. 특히 광해군 역을 맡은 차승원은 무게감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중반부까지 극을 힘 있게 이끌어왔다. ‘화정’ 속 차승원에게서 예능프로그램에서 보여줬던 친근한 이미지를 떠올리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인조반정’으로 차승원이 하차하며 ‘화정’은 급격하게 힘을 잃었다. 광해로 분한 그가 보여줬던 압도적 존재감을 대체할 캐릭터가 등장하지 못하며 극의 상승세가 꺾였고, 결국 경쟁작에 월화극 왕좌를 넘겨주었다.

주연배우들의 연기력 논란도 발목을 잡았다. 연기 경험이 짧은 배우들의 어색한 사극 연기가 시청자들의 혹평을 받았으며, 특히 긴 호흡의 대작을 중심에서 이끌고 가야 했던 이연희의 연기력 논란은 드라마에 몰입하는 것을 어렵게 했다.

뿐만 아니라 사극에서는 치명적인 역사 왜곡 문제도 시청자들이 등을 돌리게 만든 원인이 됐다. 극 설정 역시 선조 말기부터 광해군, 인조 재위기를 거쳐 효종 초기에 이르기까지의 방대한 서사를 담기에는 허술한 부분이 많았다.

‘화정’은 총 50회에 걸쳐 이야기가 진행되었다. 하지만 30회에서 하차한 배우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채우는 데 막판까지 실패했다. 후반부에 인조 역의 김재원, 소용 조 씨 역의 김민서, 소현세자 역의 백성현, 봉림대군(훗날 효종) 역의 이민호 등이 극에 긴장감과 활력을 더했지만 이미 떠난 시청자들의 마음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고, 결국 ‘화정’은 큰 관심 속에 포문을 열었던 것과 달리 용두사미가 되었다는 아쉬움을 남기며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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