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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탐정홍길동' 이제훈 "변요한과 속편 꼭 찍고싶다"

기사입력 2016. 05. 05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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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소담 기자]이제훈이 ‘탐정 홍길동’ 속편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배우 이제훈은 최근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인터뷰를 갖고 영화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감독 조성희/제작 영화사 비단길) 뒷이야기와 함께 속편을 희망하며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이날 이제훈은 “할리우드에서 히어로 장르 영화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배트맨이나 슈퍼맨 등 말이다. 크리스토퍼 놀란이나 잭 스나이더 감독이 만든 배트맨은 한 인간의 고뇌와 상처를 보여주면서 그걸 극복하고 인류를 구하는 힘을 얻게 되는 것 같은데, 그건 모든 개인도 갖고 있다고 본다. 그 부분을 스스로 극복했을 때 바라는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며 “‘탐정 홍길동’은 한국적이긴 하지만 할리우드 고전 클래식 영화에 영향을 받은 영화이기도 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영화라 생각한다”고 할리우드 히어로 영화와의 차별점을 언급했다.

이어 이제훈은 “홍길동이란 이름을 모두 알고 있지만 그 이름을 실제 가진 사람을 만나는 경험은 거의 없지 않나. 누구나 알지만 현실엔 존재하지 않는 유령 같은 느낌을 받았다. 모두가 아는 한국적 이름을 가진 홍길동이 개인적 복수를 극복하면서 세상과 소통하게 되는 그런 이야기에 있어서 신선함을 느꼈다. 그리고 그 부분이 낯설지 않게 받아들여질 것이란 기대로 작품에 임했다”고 영화 출연 이유를 밝혔다.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은 사건 해결률 99%, 악당보다 더 악명 높은 탐정 홍길동이 잃어버린 20년 전 기억 속 원수를 찾아 복수하기 위해 나섰다가 거대 조직 광은회의 음모를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불법 흥신소 활빈당 수장이자 사립탐정 홍길동 역 이제훈, 광은회 숨은 실세 강성일 역 김성균, 활빈 재단 소유주 황회장 역 고아라와 박근형, 정성화 등이 출연한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홍길동. 어린 아이에게도 위협을 가하는 인물이기에 자칫 비호감이 될 수도 있었지만 이제훈은 홍길동을 호감이자 한국적인 새로운 캐릭터로 빚어냈다.

이에 이제훈은 “처음엔 더 잔인했다. 편집 과정에 있어서 관객들이 불쾌하거나 힘들지 않게끔 다듬어졌다. 원래는 극악무도한 신들이 많았다. 오프닝 시퀀스 같은 경우, 악당 세 명에게 굽실거리면서 유인한 다음 잔인하게 총을 쏜다. 더 악랄하게 괴롭히는 장면이 있었는데 조금 걷어냈다. 처음에 굉장히 세게 등장하고 마치 사이코패스처럼 행동하는 홍길동이란 인물이 내겐 놀라웠다. 이런 사악하고 나쁜 인물이 다행히 우리 편에 서서, 더 나쁜 놈들을 잡는다는 것으로 합리화가 된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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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홍길동이 중절모에 트렌치코트를 입고 등장하는 것에 대해 이제훈은 “예를 들긴 조금 그렇지만, 그렇게 입고 나왔다가 자칫 ‘야인시대’에 나오는 김두한이나 임권택 감독님 영화 ‘장군의 아들’ 시절을 따라하는 유치한 모습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 그런데 조성희 감독님이 구현하려는 세계가 명확했다. 50~60년대 필름시대의 어두운 미쟝센과 골목길 안개, 조명 등에 있어서 구현하고 싶은 욕심이 남달랐기 때문에 그 속에서 트렌치코트를 입고 중절모를 쓰고 권총을 든 모습이 충분히 너무나도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조성희 감독님이 내게 흑백필름 영화를 많이 보여줬다. 내가 이런 세계에서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싶더라.(웃음) 고전영화를 보면서 배우들은 ‘내가 저 시대에 살았다면 저 시대의 옷을 입고 저렇게 연기했을 텐데’ 하고 생각하는데 그런 기분을 이 작품으로 느꼈다. ‘탐정 홍길동’은 실사영화지만 만화 같다는 느낌이 나오지 않나. ‘갱스터 스퀘드’라는 작품이 있다. 주인공들이 트렌치코트에 중절모를 쓰고 나오는데 액션이나 대사가 만화영화 같았다. 그걸 개인적으로 찾아보면서 홍길동의 그림을 많이 연상했다. 그 이후에 '킹스맨' '데드풀' 같은 작품을 봤다. 금방 생각해서 나온 영화가 아니지 않나. 홍길동과도 연결되는 부분이 있어서 반가웠다.”

잘 만든 영화이기 때문일까. 이제훈은 속편을 예고하듯 끝난 ‘탐정 홍길동’이 진짜 속편으로 다시 돌아오길 희망했다. 마지막 신에 특별출연한 변요한과 함께 말이다.

이제훈은 “조성희 감독님이 처음엔 속편에 대한 이야기를 안했다. 모든 사건이 해결되고 에필로그에서 홍길동이 어릴 적 어머니가 죽은 장면 때문에 기억을 잃고 잠도 못 자는 인물에서 각성제가 필요 없어진 걸 의미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그러면서 홍길동이 광은회의 실체를 쫓고, 거기에 소속된 다른 인물(변요한)이 홍길동을 쫓는다는 이야기를 봤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했다”고 전했다.

이어 “영화가 잘 만들어져서 좋은 평가와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다면 우리가 원치 않아도 관객들이 속편에 대한 기대를 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론 이 세계가 한 작품으로 끝나긴 아쉬운 것 같다. 꼭 후속편이 나왔으면 좋겠다. 개인적 생각은 마지막에 나온, 나를 쫓는 변요한이 속편에서도 연결이 되면서 두 번째 영화가 시작되는 그런 그림을 상상하곤 한다”고 말하는 이제훈이었다. 과연 이제훈의 바람은 이뤄질 수 있을까. ‘탐정 홍길동’을 향한 관객의 선택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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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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