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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드영화제, 성적 금기-동성애 편견 넘어설 수 있을까①

기사입력 2016. 09. 2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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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소담 기자]프라이드영화제가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넘어 영화 축제의 장을 연다.

2016 서울프라이드영화제 기자간담회가 지난 28일 서울 잇나인에서 집행위원장 김조광수 감독, 김승환 프로그래머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지난해 ‘서울LGBT영화제’에서 ‘서울프라이드영화제’로 명칭을 변경한 뒤 전세계 퀴어 영화들을 소개한 서울프라이드영화제 측은 올해도 국내 작품을 비롯해 미국, 독일, 대만, 핀란드, 프랑스, 스웨덴 등 총 26개국의 최신 작품 65 편을 소개할 예정이다.

개막작으로는 ‘호수의 이방인’을 연출한 알랭 기로디 감독의 신작 ‘스테잉 버티컬’, 폐막작으로는 마일스조리스 페이래피트 감독의 ‘애즈 유 아’가 선정됐다. 지난해 연출 데뷔작 ‘어떤 질투’로 서울프라이드영화제와 인연을 맺은 톱모델이자 배우 이영진이 새로운 집행위원장으로 합류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해 달라진 점은 바로 서울프라이드영화제를 넘어서 페스티벌로 진행한다는 것이다. 성소수자 영화제와 서울프라이드페어, 서울프라이드아카데미, 서울프라이드스테이지 등을 통해 박람회, 강연, 공연, 전시 등을 서울 전역에서 4주간 릴레이로 개최한다.

특히 이번 서울프라이드영화제는 부산국제영화제의 ‘다이빙벨’ 상영 이후 제기된 권력의 부당한 탄압에 대한 영화제와 영화인들의 표현의 자유 투장에 함께 하고자 성적 표현의 금기를 넘는 영화들을 만든 감독들의 영화를 묶어 상영하는 스페셜프라이드 섹션을 신설했다.

스페셜프라이드 섹션에는 엄청난 수위와 내용으로 논란을 일으킨 후 주연배우에게 살해당한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 감독의 유작 ‘살로 소돔의 120일’을 비롯해 ‘호수의 이방인’ 무삭제판과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님포 매니악 감독판’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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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퀴어 영화는 동성애로만 생각했던 편견을 깨고자 동성부부를 포함한 다양한 가족의 형태와 사회제도화에 주목한 영화들을 모아 핫 핑크 섹션에서 소개한다. 프라이드영화제 측은 매해 단계별로 성소수자의 삶에 주목하며 다양한 형태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 수잔 서랜든이 레즈비언 할머니, 나오미 왓츠가 싱글맘, 엘르 패닝이 트랜스젠더 아들로 분해 삼대가 함께 한집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어바웃 레이’, LGBT 주거공간을 꿈꾸는 14명의 사람들이 함께 집을 짓고 살아가는 다큐멘터리를 그린 한국영화 ‘무지개 동거동락’(감독 모란)이 주목을 받고 있다.

김조광수 집행위원장은 “아직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넘어서는 것이 숙제”라며 “프라이드영화제의 경우 기업체 후원을 받는 것에 있어서도 편견 때문에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해외의 경우 대도시마다 LGBT 영화제가 열리고 있지만, 국내서는 사정이 여의치 않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김조광수 집행위원장은 “지난해부터 프라이드영화제로 이름을 바꾸고 10월로 기간을 옮기면서 베를린, 칸, 베니스 영화제에서 주목 받은 작품들을 소개할 수 있게 됐고, 월드프미리미어 또한 18편에 달한다. 영화제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뜻한다”며 “작품성 높은 영화들을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프라이드영화제는 오는 10월20일부터 26일까지 총 7일간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진행된다. 또한 서울프라이드페어는 10월29일 낮 12시부터 오후 7시가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잔디사랑방에서, 서울 프라이드아카데미는 11월5일 오후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삼성역 구글캠퍼스 서울에서 각각 열린다. 마지막 서울프라이드 스테이지는 오는 11월12일 충정로 벙커1에서 진행 예정이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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