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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영화人 결산②]역시 송강호-일냈다 유해진-장하다 손예진

기사입력 2016. 12. 1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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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소담 기자]송강호, 유해진, 손예진이 2016년을 뜨겁게 빛냈다. 충무로엔 없어선 안 될 보석 같은 배우들이다. 연기력, 대중적 호감도, 흥행까지 모두 잡은 한해였다.

● ‘밀정’ 송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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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는 송강호였다.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며 이토록 오래 사랑 받는 것도, 매 작품마다 극찬을 받기도 힘들법 하건만 이번에도 해낸 송강호다. 영화 ‘밀정’(감독 김지운)에서 의열단과 일본 경찰 사이를 오가는 조선인 일본경찰 이정출을 연기한 송강호는 또 한 번의 미친 열연으로 믿고 보는 배우임을 다시금 입증했다.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밀정 노릇을 하게 된 이정출의 복잡한 심리와 갈등을 담아낸 송강호다.

‘괴물’ ‘변호인’으로 두 편의 1,000만 영화를 보유하며 쌍천만 배우 타이틀을 거머쥔 송강호는 한때 ‘변호인’에 출연하며 외압설에 시달렸다.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랐다는 흉흉한 소문도 떠돌았다. 하지만 송강호는 이에 굴하지 않고 소신 있는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밀정’은 ‘변호인’ 제작자인 최재원 워너브러더스코리아 대표와 손잡은 작품. 이어 5.18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택시운전사’를 차기작으로 선택한 송강호. 연기는 물론이고 소신 있는 배우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는 그다.

● ‘비밀은 없다’ ‘덕혜옹주’ 손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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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에 이만한 여성 배우가 또 나올 수 있을까.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20대를 알차게 보낸 손예진은 30대에도 쉼 없는 작품 활동으로 ‘소예진’이란 수식어까지 얻었다. 소처럼 쉬지 않고 일한다고 말이다. 그런 손예진은 올해만 두 번의 인생연기를 선보이며 독보적 입지를 굳혔다. 특히 올해 주연배우 흥행 순위 톱10에서도 여배우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손예진이다.

‘비밀은 없다’(감독 이경미)에서 전형성에서 벗어난 모성애를 보여주며 여우주연상을 싹쓸이한 손예진은 ‘덕혜옹주’(감독 허진호)로는 한 인물의 일대기를 보여주며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그 결과 ‘덕혜옹주’는 남성 배우들이 주연을 맡은 대형 영화들이 포진한 여름 흥행시장에서 559만 명을 동원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여기에 손예진은 여성 배우를 위한 작품 제작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가 하면, 여성 원톱 영화인 ‘덕혜옹주’에는 완성도를 위해 자비 10억 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남성 배우와 감독, 제작자가 끈끈한 연대로 뭉쳐 자신들의 리그를 꾸려가고 있는 충무로에서 여성 배우의 힘을 보여준 손예진이다.

● ‘럭키’ 유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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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영화의 흥행이 주춤한 가운데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신파 없는 코미디 영화 ‘럭키’(감독 이계벽)가 697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것. 그 중심에는 매 작품마다 맡은 바 역할 이상을 해내는 대국민 호감 배우 유해진이 있었다. ‘타짜’ ‘이끼’ ‘부당거래’ ‘전우치’ ‘해적’ 등의 영화에서 미친 존재감으로 신스틸러 역할을 제대로 해낸 유해진은 원톱 주연을 맡은 코미디영화 ‘럭키’로 흥행배우 반열에 올라섰다. 조각미남은 아니지만, 오랜 무명시절을 거쳐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늘 한결 같은 인성과 호감을 주는 언행으로 사랑 받고 있는 유해진이다.

사실 ‘럭키’의 흥행을 예견한 이는 많지 않았다. 손익분기점 180만 명인 이 영화는 투자배급사 쇼박스에서도 초반 흥행 목표치를 300만 명 정도로 삼았을 정도였다. 하지만 tvN ‘삼시세끼’ 시리즈를 통해 구축한 유해진에 대한 국민적 호감은 대단했다. 특히 킬러에서 기억상실 후 무명배우로 변신한 주인공의 모습은 유해진의 실제 무명시절과도 닮은 구석이 많았고, 관객은 유해진에게 힘을 실어줬다. 여기에 액션, 누아르 영화에 지친 관객은 오랜만에 등장한 코미디 영화 ‘럭키’에 열광했다. 유해진은 ‘럭키’에서 억지웃음을 배제하고 상황에서 나오는 고급스러운 코미디를 보여주며 코미디 영화도 잘 만들면 흥행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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