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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예능①]뉴페이스 실종 MBC, '무도' 독주체제 벗어날까

기사입력 2017. 01. 1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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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멤버들 / 본사DB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파일럿의 명가 MBC의 도전은 2017년에도 계속된다. 기승전 '무한도전', 정유년엔 탈출할 수 있을까.

참신함과 트렌드를 읽는 기획으로 사랑받던 MBC 예능이 위기에 직면했다. 더 이상 새로운 얼굴을 찾아보기 힘들게 된 것. '복면가왕' '마이 리틀 텔레비전' 등 신선한 콘텐츠로 예능판의 흐름을 주도하던 영광은 어느새 과거형이 됐다. '능력자들'과 '미래일기' 등 새로운 시도가 있긴 했지만 저조한 시청률로 쓸쓸하게 퇴장했다.

이 같은 현상은 2016 MBC '연예대상'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이날 대상 후보자 네 명 중 두 명이 '무한도전' 멤버였다. 유재석과 정준하가 동시에 대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 또한 양세형이 인기상, 정준하가 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 올해의 프로그램상 '무한도전', 대상 유재석 등 주요 부문을 한 프로그램이 휩쓸었다. 이는 그만큼 '무한도전'이 인정받는 브랜드란 뜻이기도 하지만, 마땅한 경쟁자가 없다는 의미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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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DB


MBC는 이런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2017년에는 새로운 얼굴 찾기에 나선다. 가장 먼저 설 연휴에는 '오빠생각'을 출범시켜, 시청자 반응 살핀다. '오빠생각'은 일명 '영업영상' '입덕영상'으로 불리는 동영상 제작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탁재훈, 유세윤, 양세형이 MC를 맡았다.

'오빠생각'의 첫 주자는 배우 윤균상과 채수빈이다. '입덕영상'이란 개념 자체는 온라인에서 생겨난 것이다. 개인의 매력 포인트를 극대화시켜 보여주는 영상을 의미한다. 인터넷상의 1인 방송이란 콘셉트를 가져와 반향을 얻은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 연상되는 지점이다. MBC가 '오빠생각'으로 또 한 번 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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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


장수 브랜드의 스핀 오프도 출격 예정이다. '나는 가수다'의 힙합 버전이 그 주인공이다. '나는 가수다'는 2011년 첫 선을 보인 음악 경연 프로그램으로, 7명의 가수들이 출연해 매회 전설적인 무대를 선보여 큰 화제를 모았다. 이를 힙합 버전으로 재탄생 시키려는 프로젝트가 현재 가동 중이다.

이와 관련해 MBC 측이 설 파일럿 프로그램 공모와 관련 '나는 가수다' 힙합 버전의 제작을 논의했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제작진이 전설적인 래퍼 타이거 JK를 섭외하기 위해 접촉한 사실도 알려졌었다. 구체적으로 제작을 준비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된 것.

앞서 힙합 경연 프로그램은 케이블과 종편에서 먼저 시작했었다. 이미 Mnet '쇼 미 더 머니' 시리즈와 JTBC '힙합의 민족' 등이 큰 성공을 거뒀다. '나는 가수다' 힙합 버전이 비지상파가 쥔 힙합 관련 콘텐츠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을지가 여부가 궁금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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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정준하, 배우 권상우 / 본사DB


또한 중년의 인생을 다룬 예능 역시 첫 선을 보인다. 방송인 정준하와 배우 권상우가 뭉친 리얼리티 '사십춘기'다. 이들의 여행기를 통해 단순한 일탈이 아닌, 뒤늦은 사춘기를 맞이한 중년의 모습을 유쾌하게 그릴 예정이다. 편성 논의 단계인 '사십춘기'는 설 연휴 방송이 유력하다. 평소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정준하와 권상우의 호흡이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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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


현실적인 동거 라이프를 담는 '발칙한 동거- 빈방있음' 은 설 연휴 파일럿으로 공개된다. 전혀 다른 성향과 개성을 가진 스타들이 공간과 시간을 함께 공유하며 벌어지는 일상의 변화를 보여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제작진이 11일 공개한 첫 집주인은 블락비 피오로, 피오의 집 방주인으로는 홍진영, 김신영이 합류했다. 연하남 피오와 셋방 누나들 홍진영-김신영의 케미스트리가 기대를 모은다.

사실 최근 MBC 예능국은 꽤나 뒤숭숭한 상황이다. 간판 토크쇼 '라디오스타'를 이끌던 황교진 PD와 '무한도전'의 제영제 PD, '진짜 사나이' 김민종 PD 등의 이적설이 들려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복면가왕' 민철기 PD, '아빠 어디가' 김유곤 PD, '우리 결혼했어요' 전성호 PD, '느낌표 '나는 가수다' 김영희 PD 등이 중국행을 선언했었다. 프로그램을 이끌어가야 할 스타 PD들의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새로운 프로그램 발굴에도 제동이 걸린 상황.

하지만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예능 판도에서 새로운 콘텐츠의 부재는 곧 낙오를 의미한다. 장수 브랜드에만 기대긴 어렵다. 이는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MBC가 다양한 화두를 던지며 뉴페이스 발굴에 나선 까닭이다. 과연 MBC가 2017년에도 예능 명가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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