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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초연 앞둔 김수로 프로듀스 뮤지컬 '인터뷰', 현지 배우 인터뷰 공개

기사입력 2017. 02. 0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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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은정 기자] 작년 한국에서 만들어진 뮤지컬 '인터뷰'가 뉴욕에서 전미 초연된다.

오는 2월 10일 오프 브로드웨이 세인트 클레멘츠 극장에서는 뮤지컬 '인터뷰'가 개막한다. 한국의 추정화 작가와 허수현 작곡가가 한국어로 쓴 뮤지컬이 영어로 번안되어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에 진출하는 최초의 작품이다. 뉴욕에서 창작뮤지컬 '컴포트 우먼', '그린 카드'등을 제작해 국내외 매체에서 화제를 부른 김현준 연출과, 연극 로 이름을 알린 요제프 K 연출이 공동으로 연출을 맡는다.

뮤지컬 '인터뷰'는 배우 김수로가 프로듀서를 맡았고, '김수로 큐레이팅 뮤지컬'로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초연된 '인터뷰'는 일본 교토에 진출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뉴욕 공연에는 김수로와 김민종이 함께 프로듀서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뉴욕 초연을 앞두고 현지 배우들 조쉬 바디어 (Josh Bardier/맷 역), 에린 코머 (Erin Kommor/조앤 역), 아담 디엣레인 (Adam Dietlein/유진 역)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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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쉬 바디어 (Josh Bardier/맷 역)


뮤지컬 '인터뷰'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묻자 제각각의 반응을 보였다. 맷 역의 조쉬 바디어(이하 조쉬)는 "처음엔 오디션 볼 생각이 없었다. 다른 공연 참여 중이라 피곤했던 부분도 있다. 샤워를 하다가 갑자기 마티네 공연 전 잠깐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딱 맞는 시간과 장소에 있었던 것 같다. 사실 평소엔 코믹한 역할을 할 기회만 주어져서 뮤지컬에 회의를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여러 캐릭터를 연구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어 그는 "배우로서 잊을 수 없는 순간일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

조앤 역의 에린 코머(이하 에린)은 "조앤 베빙턴 역에 여러가지 이유로 끌렸다"고 전했다. 조앤은 폭력의 피해자이고, 트라우마를 겪고 있으며, 자신의 안과 밖에 있는 악과 싸우려고 하는 동시에 자신의 길을 찾으려 노력하는 십대로, 비정상적인 삶 속에서 그녀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정상을 영위하려 노력하는 캐릭터다.

유진 역의 아담 디엣레인(이하 아담)은 "여러 감정을 통해 생각을 하게 만드는 공연"이라는 점을 꼽았다. 유진은 이야기의 윤활제 역할을 하는 매우 중요한 역이지만, 관객들은 왜 그가 맷에 대해 그렇게 신경쓰는지 궁금해한다. 그는 그것을 "'인터뷰' 그 자체와 자신의 역할이 재미있는 이유"라고 말하며 "'인터뷰'는 쉽지 않은 공연이다. 혼란스러울 수 있지만 마지막에는 한 데 모아진다"고 작품의 매력을 밝히기도 했다.

각자의 역할을 연기하며 가장 힘들었던 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조쉬는 "진실된 연기를 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면서 "극이 요하는 신체적-정신적 스태미나도 힘든 부분"이라고 전했다. 에린은 "사람들이 조앤이라는 캐릭터에 공감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녀가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고 싶어한다는 점에서 우리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관객들에게 공감을 일으킬 수 있을까 하는 깊은 고민을 했음을 드러냈다. 아담은 "항상 역동적인 리듬을 유지하는 것"과 더불어 "이야기를 끌어가기 위한 절박함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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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린 코머 (Erin Kommor/조앤 역)



세 배우 중 유일한 여성으로, 폭력의 피해자 캐릭터를 연기하는 에린에게 극 내용에 대한 생각이 궁금했다. 그는 "극의 유일한 여성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것은 여러가지로 쉽지 않다. 폭력의 피해자가 된 여성을 연기하는 건 더욱더 그렇다. 폭력은 절대 가볍게 다뤄서는 안되는 주제"라고 딱 잘라 말했다. 이어 "특히 연출가들이 이 소재를 섬세하고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래서 마치 귀중품을 다루듯이, 캐릭터 작업을 섬세하게 해나갔다. 가정폭력 피해자들에 대한 개인적인 자료 조사도 많이 했다. 조앤을 연기함으로서 사람들이 그녀의 이야기와, 그녀가 겪어야 했던 시련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겨우 십대 소녀일 뿐이다. 그녀가 이런 삶을 원해서 선택한 게 아니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한국 프로덕션 팀과 일했던 리허설 과정은 이들에게 미지수였다. 이런 과정에 대해 조쉬는 "사실 처음부터 작품이 완벽히 준비되어 있진 않았기 때문에, 프로덕션 팀과 배우들이 서로를 완전히 믿을 수밖에 없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면서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불확실성은 무섭고 힘들고 지칠 수 있지만, 동시에 카타르시스적이다. 그래서 더 의미있고 재미있는 것 같다. 함께 웃고 울고 싸우고 안아주기도 했지만, 항상 리허설장으로 돌아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았다. 개인적으로, 종이에 쓰여 있는 단어들이 무대 위에서 현실화되는 것 만큼 더 아름다운 건 없다고 생각한다. 유치하게 들리겠지만 제가 무대극을 너무나 사랑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에린과 아담은 긍정적인 면을 언급했다. 에린은 "리허설 과정은 너무나 좋았다. 배우, 프로덕션 팀 모두 너무나 힘이 되어줬고, 배우로써 이런저런 실험을 해 볼 수 있는 공간이 많았던 것 같다. 축복이다"라고 전했다. 아담은 "대본 수정이 여러 번 있었다. 리허설을 하며 계속 여러 가지가 바뀌었다. 한국 프로덕션 팀과 일하는 건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다"면서 "한국어 단어도 몇 가지 배웠고, 한국 음식도 많이 먹었고, 두 연출가들의 참을성과 연출력에도 감탄했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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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디엣레인 (Adam Dietlein/유진 역)


'인터뷰'는 한국과 일본에서 큰 흥행을 한 작품이다. 이에 '인터뷰'로 아시아 관객과 만나고 싶은 생각은 없는지 궁금했다. 아시아에 가본 적 없다는 조쉬는 "항상 여행해보고 싶었다. 그곳에서 이 역할을 다시 한 번 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진 역할을 연기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면서 "이런 프로덕션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우리가 이 극을 어떤 식으로 해석했는지, 한국 관객들과 나누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에린 또한 항상 가보고 싶었지만 아시아를 방문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뷰' 공연을 하러 들어갈 수 있다면 그건 진짜 꿈 같은 일일 것이다. 함께 갈 수 있길 기도하고 있다"고 희망을 밝혔다. 2015 년에 동남아시아에서 '미녀와 야수' 투어를 했었지만, 한국은 한 번도 못 가봤다는 아담은 "이 공연을 한국에서 할 수 있다면 정말 즐거울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조쉬, 에린 아담은 "뮤지컬 '인터뷰' 미국 공연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주신 모든 한국 관객분들께 감사드린다! 이렇게 큰 역할을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맡는다는 것은 상상도 못 했다. 정말 감사 드리고,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는 말로 인사를 건넸다.

뮤지컬 ‘인터뷰’는 극중 일어나는 살인사건을 그린 추리소설 ‘인형의 죽음’을 둘러싸고 소설작가이자 심리학자인 유진 하퍼 박사와 추리소설 작가 견습생 싱클레어 사이에서 벌어지는 심리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뉴욕에서 전미 초연을 앞둔 뮤지컬 '인터뷰'는 2 월 7일부터 9일까지 프리뷰 후, 2월 10일 뉴욕 세인트 클레멘츠 극장에서 개막한다. 티켓은 웹사이트 (www.interviewmusical.com)에서 구매 가능.

(사진 제공=디모 킴 뮤지컬 공장)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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