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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①]백퍼센트 "보컬적인 장점, 다른 그룹에도 인정받고 파"

기사입력 2017. 03. 08 14:40
[헤럴드POP=노윤정 기자] 그룹 백퍼센트가 4개월 만에 컴백했다. 2년 3개월이라는 길었던 공백기, 팬들의 기다림을 보상해주기라도 하듯 혹은 목마름을 채워주기라도 하듯, 백퍼센트는 일본 활동을 마치자마자 국내 컴백 소식을 깜짝 발표하고 새 앨범을 공개했다.

백퍼센트는 현재 신곡 ‘어디 있니’로 활동 중이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앨범 ‘타임 리프’(TIME LEAP) 이후 4개월여 만이다. 당시 백퍼센트는 타이틀곡 ‘지독하게’로 길었던 공백기를 깨고 활동을 재개했으며, 일본으로 건너가서는 쇼케이스를 비롯한 프로모션 일정을 소화하며 팬들을 만났다. 그후 해외 일정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국내에서 다시 신곡 활동을 시작했다. 바쁜 일정이지만 멤버들 얼굴은 어느 때보다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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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티오피미디어 제공


“지금 쉴 틈 없이 계속 활동하고 있는데, 그게 정말 기분 좋아요. 저희 공백기가 길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정말 활동하고 싶었어요. 이렇게 바쁘게 움직이는 게 오랜 시간 바라왔던 거라서, 바쁜 와중에도 행복해요. 또 ‘어디 있니’ 첫 방송 이후에 노래 좋다고 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정말 기분 좋아요”(민우)

“저희가 댄스곡을 하다가 이번에는 무대에서 노래만 하거든요. 준비할 때도 새로운 마음으로 준비했고, 자연스럽게 노래에 감정을 입혀서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활동을 준비했어요. 잘 된 것 같아서 기분 좋아요”(종환)

앨범 타이틀 ‘스케치북’에는 백퍼센트가 물감과 붓이 되어서 사랑이 시작되는 느낌과 끝나는 느낌을 모두 그려냈다는 의미를 담았다. 또한 사랑하는 연인과의 순간들을 잊고 싶지 않아서 스케치북에 기록해둔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특히 타이틀곡 ‘어디 있니’는 백퍼센트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데 중점을 둔 곡이다. 무대 위에서 퍼포먼스를 최소화하고 오로지 멤버들의 목소리에 집중하게 했다. ‘보컬 부자 그룹’이라는 수식어가 있을 정도로 보컬 쪽으로 특화된 그룹인 만큼, 그 강점을 십분 살렸다.

“저희가 그동안 춤하고 라이브를 같이 보여드렸었는데, 이번에는 노래만 들려드리는 무대를 준비해야 했어요. 앨범 전체적으로 노래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저희 강점을 잘 보여드리려면 귀에 집중할 수 있는 것들을 신경 써야 하지 않나 싶어서, 녹음도 수정을 반복하면서 심혈을 기울였죠”(민우)

“노래가 굉장히 고음이에요. 그래서 고음 부분이 가지는 호소력 같은 것들을 더 잘 느낄 수 있게끔 신경 썼어요”(혁진)

“이번에는 춤이 없기 때문에 감정을 보여주는 연기에 더 집중을 많이 했어요”(찬용)

백퍼센트가 꼽은 ‘어디 있니’의 ‘킬링 파트’ 역시 귀가 탁 트이는 시원시원한 고음 부분과 멤버들의 목소리가 가지는 매력이 두드러지는 부분이었다. 혁진은 “고음에 포인트를 맞추자면, 마지막 전조 되는 부분이 킬링 파트 같아요. 2절에서는 전조돼서 음이 더 높아지거든요”라고 설명했으며, 록현은 “저는 민우 형 부분이 정말 잘 들려요. 형이 확 고조시켜줘요. 무대를 집중해서 보시면 정말 잘 들릴 거예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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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티오피미디어 제공


백퍼센트는 지난해 ‘지독하게’로 컴백하며 ‘초고음’과 ‘독군무’를 내세웠다. 그만큼 장기인 보컬 라인의 고음을 마음껏 뽐내며 팬들의 귀를 확 사로잡는 호소력 강한 무대를 보여줬다. 이번 신곡 ‘어디 있니’ 역시 멤버들이 “아침에는 부르기가 조금 힘들어요”라고 장난스럽게 말할 만큼 굉장히 높은 음역대로 이루어져 있다. 때문에 팬들은 보컬 라인 멤버들의 목 상태를 걱정하기도 했다.

“‘타임 리프’ 앨범 수록곡들도 고음이었는데, 이번 곡이 더 고음이에요. ‘지독하게’ 노래 처음 들었을 때도 ‘어떻게 하지’ 싶었는데, 열심히 연습하니까 라이브 할 때 편하게 불러지더라고요. 지금도 연습을 많이 해서 단련이 된 것 같아요”(혁진)

“드라이 리허설 할 때 긴장을 많이 하고 올라가요. 리허설 때 다른 아티스트 분들도 기다리고 계시잖아요. 다른 가수분들이 듣고 계시니까 더 긴장돼요. 서로 약간 경쟁의식이 있다 보니까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앞 뒤 팀은 인이어로 듣고 있거든요. 저희가 보컬을 강점으로 미는 그룹인데, 그분들에게도 인정받고 싶은 거죠. (…) 갓세븐 잭슨이랑 아는 사이인데, ‘지독하게’ 활동할 때 ‘형 대박, 완전 멋있어’라고 이야기해줘서 좋았어요”(록현)

백퍼센트의 새 앨범 ‘스케치북’을 첫 트랙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쭉 듣다 보면 특이한 점 하나를 발견할 수 있다. 가사와 멜로디가 반전돼 있는 곡들이 듣는 재미를 배가시켜준다는 점이다. 타이틀곡 ‘어디 있니’만 보더라도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이별 곡이나 멜로디는 밝은 분위기고 예쁘다. ‘어느 날’은 가라앉은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멜로디가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노래할 것 같으나, 가사를 보면 고백을 앞둔 설렘을 이야기하고 있다. 3번 트랙 ‘해몽’은 이별을 부정하는 내용이지만 멜로디는 경쾌하다.

“다채로운 느낌이 있는 앨범이고, 그냥 들으면 우울한 앨범인가 싶을 수 있는데, 그 안에 고백송도 있고 귀여운 구석이 숨겨져 있는 곡들도 있어요. 저희도 노래하면서 굉장히 재미있었던 앨범이에요”(민우)

“타이틀곡은 떠나간 연인을 애타게 부르면서 찾는 슬픈 내용인데, 멜로디는 밝고 가사는 슬퍼요. 보컬들의 고음 때문에 더 애절하게 들리는 게 포인트인 곡이에요”(찬용)

“타이틀곡도 좋지만 이번 앨범은 특히나 수록곡들에도 신경을 굉장히 많이 썼어요. 녹음도, 수정도 많이 해서 노래가 다 좋아요”(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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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티오피미디어 제공


‘타임 리프’ 앨범도 마찬가지였지만, ‘스케치북’ 앨범은 멤버들이 자신할 만큼 듣는 이들의 감성을 건드리고 계속 귓가에 맴도는 곡들로 채워졌다. 앨범 수록곡 이야기를 하며 ‘어느 날’에서 “특별한 빨간 날은 아니지만 네가 할 대답에 따라 어쩌면 최고로 멋진 날이 될 거야”라는 부분이 특히 좋았다고 칭찬하자 “저희는 되게 멋없다고 생각했어요. ‘왜 특별한 빨간 날을 생각하면서 고백해야 하나?’ 싶었어요”(종환), “저희는 좀 자신감 있는 가사였으면 좋겠는데 자꾸 아이처럼 수줍어하고 겁이 있는 남자의 심정을 그린 가사잖아요. 녹음하면서도 ‘많이 어려진다’며 웃었어요”(록현)라고 유쾌하게 자신의 감상을 전하기도 했다.

이렇게 ‘스케치북’ 앨범은 전곡이 타이틀곡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좋은 곡들이 트랙을 채우고 있다. 그 중 ‘어디 있니’가 타이틀곡으로 선정된 이유는 무엇일까.

“임팩트가 있었어요. 한번 들었을 때 ‘어디 있니’라는 가사가 저희한테 남았던 것 같아요. 또 저희가 내세울 수 있는 강점이 고음이고 보컬인데, 그런 점을 어필하기 좋은 곡이라고 생각했어요”(록현)

“저희가 약간 웅장하고 무거운 곡을 좋아하나 봐요. 저희 가족들이 ‘왜 너희는 다 무겁고 웅장한 곡을 좋아해?’ 이러시더라고요”(혁진)

“저희가 아직 그렇게 인지도가 있는 그룹이 아니니까 잔잔한 노래를 하면 대중 분들이 저희를 기억 못 하실 것 같아요. 그래서 포인트가 되는 부분을 들려드릴 수 있는 곡들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록현)

“무대 할 때 딱 터지는 느낌이 있어야 눈이 가잖아요. ‘어디 있니?’를 처음 들었을 때 ‘이거 타이틀이겠다’ 싶었어요. 저희가 사실 백퍼센트를 먼저 알려드리고 노래를 들을 수 있게 하는 인지도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노래로 먼저 어필하고 백퍼센트를 찾아볼 수 있게 하려면 귀에 쏙 들어오는 곡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민우)

(인터뷰②에서 계속)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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