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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한석규 "학창시절, 상상초월 폭력 경험…늘 시달렸다"

기사입력 2017. 03. 2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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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석규 / 쇼박스 제공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배우 한석규(52)가 야수의 얼굴을 한 악인으로 돌아온다. 교도소 안에서 벌어지는 완전 범죄를 다룬 '프리즌'이다.

오는 23일 개봉하는 영화 '프리즌'(감독 나현/제작 큐로홀딩스)은 감옥에서 세상을 굴리는 놈들, 그들의 절대 제왕과 새로 수감된 전직 꼴통 경찰의 범죄 액션 영화다. 한석규가 교도소 절대 제왕 익호를 연기한다. 카리스마와 범죄 수완으로 완전 범죄를 꿈꾸는 인물이다.

한석규는 지난 1990년 KBS 22기 공채 성우로 데뷔했다. 그는 이름 석자만으로도 충무로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90년대에는 대표 히트작 '은행나무 침대'(1996) '초록물고기'(1997) '넘버3'(1997) '접속'(1997) '8월의 크리스마스'(1998) '쉬리'(1999) '텔 미 썸딩'(1999)가 있었다. 최근까지도 '음란서생'(2006) '구타유발자들'(2006) '베를린'(2013) '상의원'(2014) 등 그의 전성기는 현재진행형이다.

이는 늘 안주하지 않으려는 한석규의 도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프리즌' 역시 그런 맥락이다. 그는 거친 황야에 사는 들짐승 같은 인물 익호를 그린다. 숟가락 하나로 적의 눈을 뽑을 정도로 잔혹한 인물이다. 한석규는 하이에나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참고해 익호의 이미지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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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프리즌' 스틸 / 쇼박스 제공


"하이에나는 모계 사회다. 수놈이 최하층이라 참 비참하더라. 여왕은 자기 무리의 수놈과는 짝짓기를 안 한다. 그러다 보면 (늙은 수놈은)공격을 받기도 한다. 입이 찢기고 눈이 빠진다. 그래도 살아있더라. 그걸 보고 '저게 바로 익호다' 싶더라. 눈알 하나를 뽑을까 싶기도 했다.(웃음)"

사실 한석규 역시 폭력적인 환경에 놓인 적이 있다고. 그는 "학창시절 학교 선생님으로부터 상상할 수 없는 폭력에 날마다 시달렸다. 그때가 1970년대였다. 아마 그 시절이라 가능했던 일이다. 나 역시 그런 시절을 산 사람이니 벗어날 필요는 없다. 다른 사람과 나의 연기 색이 같을 수가 없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캐릭터를 위한 노력을 "발버둥"이라 표현한 한석규. 그는 한때 자신의 연기 때문에 자괴감에 빠지기도 했다고. 가짜를 연기하고 있다는 사실이 끊임없이 그를 괴롭혔다. 그럼에도 그 '가짜'를 통해 '진짜'의 정곡을 찌를 수 있는 게 배우다.

"전에는 내가 연기하는 게 꼴뵈기 싫었다. 눈이 멍때리는 것 같더라. 근데 요즘은 눈빛에 사연이 좀 담긴 것 같아 봐줄 만하다. 내 경험상 그건 40대가 되어야 가능하더라. 김래원에게도 그런 의미로 '남자배우는 40대가 시작'이라 말한 적이 있다. 사실 아직도 내 연기는 늘 아쉽다. 그저 늘 꾸준히 하는 것뿐이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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