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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①]준호 "듣도 보도 못한 악역이란 댓글, 제일 좋았다"

기사입력 2017. 04. 1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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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호 / 사진=이지숙 기자


[헤럴드POP=황수연 기자]가수 겸 배우 준호(27)가 '김과장'에서 듣도 보도 못한 새로운 악역 캐릭터라는 댓글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털어놨다.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었던 그에게 악인에서 코믹까지 입체적인 캐릭터를 선물해준 '김과장'은 단연 최고의 작품이었다.

3월 종영한 KBS 수목 드라마 '김과장'에서 준호는 중앙지검 범죄 수사부 검사에서 TQ그룹 재무이사로 스카우트된 서율 역을 맡았다. 초반 TQ그룹의 부정부패를 도맡는 악인에서 김성룡(남궁민)과 윤하경(남상미)으로 인해 점차 '의인'으로 거듭나는 인물이다.

10년 차 아이돌 그룹 2PM 멤버이지만 연기를 시작한 지는 약 5년가량이 됐다. 그마저도 1년에 한 작품을 찍으며 다작보다는 신중하게 역할을 골라 왔다. 영화 '감시자들'(2013), '스물(2014), '협녀, 칼의 기억'(2015), tvN '기억'(2016)이 그의 5년 필모그래피의 전부다.

준호는 "그룹 활동과 일본에서의 솔로 활동을 병행하다 보니까 작품마다 텀이 길었다"며 "시간이 날 때 좋은 작품을 보여주고 싶었고, 스펙트럼을 많이 넓혀 보자는 게 제 목표였다. 색다른 이미지를 하고 싶던 찰나에 '김과장'을 만났다. 새롭게 도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서율을 선택하게 됐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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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호 / 사진=이지숙 기자


뒤에는 코믹적 색깔이 짙었지만 처음 역할을 제안받았을 때는 악역인 줄 만 알았다고. 준호는 "처음 시나리오와 2회 대본을 보고 완전한 악인을 꿈꿨다. 남궁민 형의 전작 SBS '리멤버' 남규만 캐릭터 같은 것 말이다. 그런데 나중에 작가님이 (착하게) 변할 여지가 있는 인물이라고 귀띔해주시더라. 그래서 1차원적인 미친놈이 아닌 선을 넘지 않는 악인 서율로 캐릭터를 만들어 나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율은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지만 누군가에게 해를 주는 건 굉장히 싫어하며 법이 허용하는 내에서 능력껏 괴롭히는 독특한(?) 악인이었다"고 회상한다. 한마디로 '강강약강'인 자신만이 답인 캐릭터. 준호는 "남궁민에게는 강하게 나가고 싶어 하고, 회장님에게는 기죽지 않으려고 하는데 그 모습이 외롭게 느껴졌다"고 서율로서 느낀 외로움을 토로했다.

화기애애한 극 중 TQ그룹 경리부가 너무 부러웠던 적도 많았다. 준호는 "초반에 저는 저는 어둡고 고독하기만 했는데 방송을 보니까 경리부는 즐거워 보이고 친근해보였다"며 "나중에 10부쯤에 경리부를 처음 만났는데 김원해 선배님께 너무 보고 싶었고, 나도 깐족대고 장난치고 싶었다고 말했다. 모두가 코믹인데 저만 심각한 게 답답할 때가 있었다"며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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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호가 꼽은 베스트 컷은 무엇일까. 그는 "개인적으로 조상무(서정연)를 폐건물로 데려가서 겁박할 때 그 신이 가장 좋았다"고 말한다. "제작발표회에서 '비도덕적 카타르시스를 느낀다'고 했던 말처럼 선배들 앞에서 반말하고 소리 지르고 겁박한다는게 상상도 할 수 없지 않나. 서율이 가진 싹수없음이 드러나서 좋았다. 또 촬영할 때는 몰랐는데 TV로 보니까 좀 사이코 같더라"며 "자신의 모습에서 공포를 봤다"고 답했다.

그는 "서율은 강한 자에게는 강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남상미에게는 한없이 어려지는 소년미가 있었다. 인터넷에서는 그런 서율울 '애샛기'라고도 표현하더라(웃음). 그런 매력들이 어우러져 서율이 더욱 다차원적인 캐릭터로 비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가장 마음에 드는 연기 호평은 '듣도 보도 못한 악역'이라는 말이다. "연기를 잘한다 못한다는 것보다도 제가 연기한 캐릭터가 시청자들이 봤을 때 새로운 캐릭터로 다가간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런 제 바람이 조금은 실현된 것 같아서 만족한다. '먹소(먹보+소시오패스)' 캐릭터가 생겨서 참 좋고 두고두고 회자됐으면 좋겠다"며 '김과장'과 서율을 사랑해준 시청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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