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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신용재 "이해리 '미운날' 부르다 욱했을 것, 고음 많아 미안"

기사입력 2017. 04. 2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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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수정 기자]포맨의 신용재와 다비치의 이해리가 만났다. 이름만으로도 소름 돋는 고음 가창력을 자랑하는 두 사람은 이번에 작곡가와 가수로서 만나 새로운 호흡을 보여줬다. 이해리의 첫 솔로 앨범 ‘h’ 타이틀곡 ‘미운 날’을 신용재가 작곡한 것. 신용재는 작곡가로서 처음으로 다른 가수를 위해 곡을 썼고, 이해리는 첫 솔로 앨범의 타이틀곡을 ‘미운 날’로 결정하면서 뜻깊은 협업이 성사 됐다.

이해리는 지난 19일 개최한 자신의 음악감상회에서 “신용재와는 KBS 2TV ‘불후의 명곡’으로 친해졌는데 운명적으로 갑자기 연락이 왔다. 나에게 주고 싶은 곡이 있다고 해서 마지막에 받은 곡이다”며 “본인이 가이드를 심각하고 완벽하게 불러서 줬다. 사무실 분들이 '이 곡은 신용재가 불러서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더라. 용재에게 이런 식으로 곡을 팔면 안된다. 네가 부르면 동요를 불러도 팔린다고 말했다”고 작업 비하인드를 전했다.

신용재는 어떻게 ‘미운 날’을 썼고, 왜 이해리가 생각났을까. 그에게 직접 물었다.

- '미운 날'은 어떻게 만들게 됐나요?
신용재 : ‘미운 날’은 작년 초 가을쯤에 만들어진 곡으로 개인적으로 제가 정말 아끼는 곡이에요. 제가 제 앨범에 들어갈 곡 위주로 많은 곡을 작업하던 중에 1절만 들어도 곡 전체를 알 수 있는 음악보다 처음부터 끝까지 드라마틱하게 노래로 이야기를 들려 드리고 싶다는 생각에서 만들게 된 곡이 바로 '미운 날'이에요. 그래서 가사 작업 할 때도 한 사람의 이별 후 감정을 음악 전반에 걸쳐서 점층적으로 표현될 수 있도록 만들었죠.

- 이해리에게 전화해서 “꼭 주고 싶은 곡이 있다”고 했다고요. 왜 이해리가 생각났나요?
신용재 : 제가 이번 '히얼 미(Hear Me)' 콘서트 준비가 한창일 때 누나가 전화가 왔어요. 안부를 묻는 전화였는데 통화 도중에 누나의 근황을 묻다가 누나가 앨범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예전에 누나와 '불후의 명곡'에서 듀엣 무대로 함께 섰을 때 언젠가 같이 곡 작업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 한 적이 있는데 그 말이 순간 떠오르더라고요. 사실 누나가 했던 말을 전 항상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불현듯 생각난 게 그 ‘미운 날’이 누나한테 정말 잘 어울리겠다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들려주고 싶다고 했고, 그때 그 통화로 제 곡이 누나 앨범에까지 실리게 됐습니다.

- 이해리가 녹음 도중 곡의 고음이 너무 많다고 화를 냈다고 했어요. 이해리와의 녹음 작업은 어땠나요?
신용재 : 누나는 힘들었겠지만 일단 저에게는 너무나도 즐거운 시간이었고요.(웃음)제 곡을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의 목소리로 듣는 것 자체가 굉장히 설레고 흥분되더라고요. 그리고 그 곡이 제 스타일에 맞춰 만들어져 누나 스타일로 바꿔도 어느 정도 힘들어 할 것 같다는 걸 예상하고 있었거든요. 한 사람의 이야기를 점층적으로 풀어내고 싶었던 만큼 멜로디 자체가 어려운 구간이 많고 노래 중간에 쉴 수 있는 타이밍도 적어서 부르다가 순간 욱 하셨을 거예요... 갑자기 미안해지네요... 하지만 누나는 제가 생각하고 표현하고 싶었던 것 이상으로 이해리만의 감성으로 곡을 잘 표현해 줬어요. 정말 놀랍더라고요. 호흡 하나하나며, 곡의 세세한 부분 모두 체크하면서 녹음하는걸 보고 너무나 고마웠고, 뿌듯했습니다.

- 이해리는 어떤 가수인가요?
신용재 : 누나는 음악에 있어서 정말 '완벽주의자'시더라고요. 얼마 전 컴백 기념으로 진행된 'V라이브'에 같이 출연하게 돼 녹음 에피소드로 한 차례 이야기 했었지만, 정말 앨범 작업을 함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진정 열심히 하시고, 녹음 할 때에도 한 글자 한 글자 보통 사람들은 느끼기 어려운 부분 전체를 다 체크하면서 완벽하게 곡이 나올 때 까지 녹음하고 또 녹음하는 모습에서 진정 아티스트라는 걸 느꼈고 ‘이래서 다비치 이해리 하는구나’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누나는 항상 제가 앨범 활동이나 방송을 할 때 마다 잊지 않고 응원해주시고 제가 어려운 부탁을 해도 선뜻 들어주는 정말 착하고 마음씨 예쁜 누나예요. 반면 굉장히 쿨 한 면도 가지고 있는 누나라 이번 앨범 선공개곡 '패턴(PATTERN)'을 들었을 때 새로운 모습이지만 누나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번 앨범 '대박'이겠구나 싶었어요. 또 같은 장르를 노래하다 보니 음악적으로 많이 얘기를 나누는데 그럴 때 마다 조언도 해 주고 영감도 주는 고마운 누나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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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이 작곡한 곡을 처음으로 다른 가수에게 줬는데 앞으로도 작곡가로 활약할 예정인가요?
신용재 : 작곡가로 당장 활약하고 싶다기보다 아직은 더 배우고 노력해서 제 음악을 많이 들려 드리고 싶은 생각이 아직은 먼저예요. 데뷔 때부터 꾸준히 포맨 앨범이나 제 솔로 앨범에 제가 만든 곡을 실어 왔는데요. 앨범에 수록될 때 마다 제 감성 그대로를 들려 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가수로서 너무 행복했고, 소중한 경험이라 생각하기에 앞으로도 저 만의 느낌을 고스란히 담은 곡을 대중 분들께 들려드릴 기회를 많이 가지고 싶어요. 그리고 언젠가 '미운 날'처럼 저 보다 다른 가수 분에게 어울리는 곡이 만들어 진다면 그때 다시 이런 행운이 탄생하지 않을까 싶네요.

- 이해리가 신용재가 가이드를 직접 뜨지 말라고. 신용재가 부르니까 노래가 다 좋아보인다고도 했다고 한다. 이해리의 의견을 받아들일 생각은 있나요?
신용재 : 굉장히 고민인데 사실 그게 저의 강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농담이고요. 사실 제가 곡을 쓸 때 항상 제 목소리로 불러보면서 곡을 쓰고 녹음을 하기 때문에 아마 다른 분이 먼저 불러 보시는 건 조금 어렵지 않을까 싶고요. 제가 만들면서 부르다 보니 녹음 부스에만 들어가면 가이드 곡인데도 잘하고 싶고 앨범 녹음하듯이 그렇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앞으로는 제 가이드 버전과 다른 느낌의 보컬 가이드를 따로 만들어 놓아야겠다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제가 불러 다 좋아 보인다는 말은 정말 기분 좋은 말인 거 같아 앞으로도 가이드 곡 녹음할 때 최선을 다해 부를까 합니다.

- 앞으로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신용재 : 지난주에 제 단독 콘서트를 끝냈고요. 다음 달 5월에 저희 소속사 브랜드 콘서트 '2017 THE VIBE 展'이 열리는데 이때 첫 스타트가 저예요. 그래서 당분간 그 공연 준비에 매진할 것 같습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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