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팝

방송

[팝인터뷰④]박시환 "데뷔 5년 차 연예인, 최근 이슈는 독립"

기사입력 2017. 07. 15 19:30
이미지중앙

[헤럴드POP=김은정 기자](인터뷰③에 이어)

박시환은 지난 2013년 Mnet '슈퍼스타K5'에서 준우승을 거머쥐며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벌써 5년 차 연예인이 된 그는 여전히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보는 것에 신기함을 느낀다.

"나는 이상하게 은근히 알아본다. 나를 이제 모를 때도 되지 않았나? 생각하는데 한 두 분씩 알아보시더라. (문장 속 반전이 급격하다. 무슨 말인가?) 대외적으로 얼굴을 비춘게 줄었으니 못 알아보실 것 같은데 이상하게 알아봐 주신다. 가장 많은 건 다이렉트가 아니라 '내 친구의 어머니가 널 좋아해' '내 와이프의 친구가 널 좋아해' 이렇게 한 다리 건너서 좋아하는 분들이 많다는 거다. 변장 없이 그냥 다닐 때는 못 알아보다가, 갑자기 신경 쓰여서 안경 쓰고 돌아다니다가 들키면 '아 짜증나네' 생각한다. (짜증난다고?) 한껏 가리고 나갔는데 들켰잖나. 메이크업해서 예쁜 상태일 때는 못 알아보시고, 가릴 때 알아보시고. 나 혼자 오버한 것 같아서 화가 나는 거다. 물론 모든 관심에 감사한 마음이다."

대학교 대신 사회에 더 빨리 뛰어든 박시환은 같이 나이 또래보다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이런 점들이 현재 여러 방면에서 도움이 되고 있다.

"살아가는데 필요한 행동, 패턴에 도움이 된다. 연예인 일은 불규칙하잖나. 과거를 생각하면서 기회가 주어졌을 때 더 열심히 하려는 생각이 든다. 예전 했던 일이 도움이 되기도 했는데, 드라마 '송곳' 촬영 때 마트 일을 해봤기 때문에 동엽이라는 인물을 연기할 때 편했다. 연기하는 장소도 익숙하고, 남들보다는 마트 일에 익숙했던 것 같다. 그래서 박스를 끌고 가면 스태프에게 '너 뭐 하니? 그런 건 어디서 배웠니?' 같은 얘기도 들었다.

넓게 보면 다방면의 사람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연예인이라는 직업과 다른 직종에서 오는 차이점이 확실하게 보인다. 연예계 쪽 친구들을 더 이해하게 된 부분도 있다. 나도 처음에 가수 시작할 때는 연예인 병 걸렸다는 말을 들었다. 왜 그렇게 되는 건지 설명도 가능하다. 기본 수순이 있다. 연예인 타이틀이 생기고, 생활을 하다 보면 바빠져서 친구들과 많이 못 만난다. 단지 일이 바쁜 건데 연예인이라 연락을 안 하게 되는구나 선입견이 생기더라. 물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친구도 있다. 남는 친구들만 결국 옆에 있어 준다."

이미지중앙

사람 박시환에서 가수 박시환이 되기까지 크고 작은 일을 겪은 듯한 그는 이제 초연하다. "주변 환경이 바뀐 건 익숙해졌다"는 그의 가장 최근 이슈는 독립이다.

"이사님과 살다가 결별한 지 3개월쯤 됐다(웃음). 이제 혼자 산다. 집에서 밥 해먹을 시간은 별로 없는데, 정말 먹어야 하면 달걀, 김치, 김을 반찬으로 밥을 먹는다. 나름 압력밥솥도 있다. 혼자 살기 시작했지만 아직 집에 많이 못 들어갔다. 주로 잠만 자고 들어가니까 내 집, 내 공간이라는 느낌이 많이 없다. 친구들도 '설레냐'고 물어보는데, 감흥이 없다고 답한다. 나 혼자만의 여유를 누릴 수 있을 때쯤 즐거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혹시 하루의 휴식이 주어지면?) 게임 하고, TV를 볼꺼다. 한 일주일 정도 있으면 책도 읽을 것이다. 집에 선물로 주신 책이 많다. 거의 책장 두 단을 채울 정도다. 근데 재미있는 건 책 제목이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행복으로 가는 길' 이런 장르가 많다. 팬들은 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더라. 나는 책을 보면서 '나 그렇게 불행하지 않은데... 다음에 읽자!' 생각한다(웃음). 팬들에게 사인해줄 때 나도 '행복하세요'를 꼭 적어드리려고 한다."

가수로 데뷔 후 드라마와 뮤지컬에 출연해 연기자로서의 모습도 함께 보여주고 있는 박시환. 연기에 재미를 느끼는지 물었더니 "재미있지만 무섭다"고 말한다.

"연기는 확실히 재미있다. 그런데 무섭다. 이쪽으로 가게 되는 것 아냐? 하는 두려움이다. (연기자로 전향되는 게 싫은가?) 아직은 가수로서 좋은 입지를 다지고 싶은 욕심이다. 더 열중하고 싶다. 연기하면서 만난 사람들이 정말 좋다. 특히 뮤지컬 하면서 만난 사람들의 에너지가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 한창 첫 드라마 '송곳'으로 힘들 때, '총각네 야채가게' 형들을 만났다. 공연 배우를 처음 봤는데, 너무 행복했다. 어린아이처럼 놀고, 즐기고 말하는데 '배우들은 다 그런가?' 생각도 했다. 아니었다. 그 형들이 특출난 거였다(웃음). 연기에 어려운 부분은 초석 닦기인 것 같다. 캐릭터와 대본을 받아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분명 뿌듯하지만, 엄청난 스트레스를 동반한다. 나는 정리된 명확한 상황을 좋아하는데, 이번 '찌질의 역사'같은 경우도 창작 초연이라 정리 안 된 상황 속에서 계속 만들어가는 것이 힘들었다. 하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이미지중앙

가수의 꿈을 꾸었기에 노래하는 것에 더 큰 욕심을 내는 박시환이지만, 뮤지컬을 사랑하는 마음은 변치 않는다. 뮤지컬 차기작 계획을 물었더니 해보고 싶은 극까지 착착 설명한다.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지만 제의는 조금씩 들어왔다. 들어온 것을 다 해낼 수 있다면 좋겠지만, 나에게 가장 주가 되어야 하는 것은 가수로서의 활동과 가진 것을 발전시키는 시간이다. 그게 먼저다. 무슨 일에 걸리거나, 다른 활동과 겹치지 않는다면 언제든 뮤지컬에 참여할 것이다. 해보고 싶은 역할도 있다. '헤드윅'이다. 물론 헤드윅도 힘든 성격이긴 하지만, 내가 지금까지 해왔던 밝은 느낌의 캐릭터에서 벗어나 어둡고 본능적인 캐릭터를 해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생각했다. 계속해보고 싶다고 언급했던 작품은 '트레이스유'다. 손유동(준석 역)이 오디션 볼 때 넘버를 들었는데, 정말 좋더라. 내년에는 이야기라도 한 번 해볼까(웃음). 내가 약간 밴드성 사운드를 좋아한다. 뮤지컬 노래도 좋은 게 많이 있지만, 좀 더 익숙하고 즐길 수 있다는 느낌이 든다. 이런 노래를 만들어보려고 노력 중이다. 좀 더 신나게 놀 수 있는 음악."

감정이 극으로 치닫는 걸 좋아한다는 박시환은 "슬픈 노래는 너무 많이 나왔으니, 이제는 미친 듯 신나는 노래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한다. 올해 미니앨범 발매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쉽게도 명확한 계획은 없단다.

"앨범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은 언제나 하고 있다. 회사에서도 올해 안에 발매 목표를 잡고 해보자고 하는데, 아직 모른다. 작업 들어간 게 없다. 지금 '찌질의 역사'는 어느 정도 안정기에 들어섰고, 콘서트 준비를 하고 있다. 지방 콘서트를 7월 15일(대구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 하고, 또 9월에도 계획이 있다. 콘서트는 내 노래 태반이 슬픈 곡이지만, 시원하게 가려고 한다. 셋리스트도 전체적으로 편한 분위기로 구성했다. 내 노래를 몰라도 즐길 수 있도록.

가수와 연기자 활동을 성공적으로 해내고 있는 박시환의 앞으로 계획은 무엇일까.

"지금하고 있는 뮤지컬 '찌질의 역사'를 조금 더 완성도 있게 만들어야 한다. 8월까지는 안주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창작 조연이기도 하고 남다른 애정도 있다. 잘 만들어서 재연, 삼연까지 이어지길 바란다. 그때 또 찾아주시면 돌아오겠다. 또 콘서트 잘 올리고 마무리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서울 콘서트 및 팬미팅 계획은 아직 없지만, 계획하고 있는 것들이 끝나고 정확해지면 팬분들과 더 많이 만날 것이다."

(사진=서보형 기자)


[팝인터뷰①]박시환 "'찌질의 역사' 서민기, 나와 성격 달라 고충"
[팝인터뷰②]박시환 "이상형은 현명한 여자, 팬 선물 하나도 못 버려"
[팝인터뷰③]박시환 "내 노래 좋아해 줄 사람 없어 혼자 노래방行"
[팝인터뷰④]박시환 "데뷔 5년 차 연예인, 최근 이슈는 독립"



popnews@heraldcorp.com

인기정보

포토뉴스

+더보기
[긴급]주식이것또 상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