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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뮤직]빅스·방탄소년단·여자친구가 보여준 콘텐츠의 힘

기사입력 2017. 08. 1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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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본사 DB


[헤럴드POP=박수정 기자] 아이돌 그룹이 가요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확실한 콘셉트가 필요하다. 연작 시리즈는 그룹의 서사를 탄탄히 쌓아가며 콘셉트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잘 이용하면 차별화된 팀 색깔을 만들 수 있다.

그룹 빅스, 방탄소년단, 여자친구가 '3부작'을 통해 대중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대표적인 예.

2012년 디지털 싱글 '슈퍼 히어로(SUPER HERO)'로 데뷔한 빅스와 2013년 싱글 앨범 '투 쿨 포 스쿨(2 COOL 4 SKOOL)' 데뷔한 방탄소년단, 2015년 미니 앨범 '시즌 오브 글래스(Season Of Glass)'으로 데뷔한 여자친구는 데뷔 초부터 주목받지는 못했다. 3대 대형 기획사에서 배출한 그룹도 아니었고, 대형 자본의 힘을 빌리지도 않았다. 중소기획사에서 만든 이른바 '중소돌'이었다.

이들은 탄탄한 스토리텔링을 담은 '3부작' 콘텐츠를 통해 팀을 알리며 대세의 반열에 올랐다. 하나의 콘셉트를 꾸준히 다져오면서, 자신들만의 색깔을 쌓아온 것이 주요했다.

먼저 방탄소년단은 '학교 시리즈'라는 연작을 시작했다.‘노 모어 드림’에 이어 ‘N.O’, ‘상남자’로 이어지는 연작 시리즈를 통해 청소년들의 꿈, 행복, 사랑을 주제로 삼았다. 이후 방탄소년단은 '화양연화' 시리즈로 소년에서 청년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진정성 있게 그려냈다. '아이 니드 유(I Need You)'를 시작으로 '런(RUN), '불타오르네'까지 청춘들의 꿈과 사랑을 응원했다.

9월 컴백을 앞둔 방탄소년단은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라는 새로운 시리즈를 준비한다. '러브 유어셀프'는 그동안 선보인 학교 3부작, ‘화양연화’의 청춘 2부작 그리고 유혹을 주제로 했던 ‘윙스’와 ‘외전’에 이은 새로운 시리즈로, 2018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최근 멤버별 포스터를 공개하며 시리즈의 줄거리를 암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빅스는 2013년 '다칠 준비가 돼있어' 부터 뱀파이어, 저주인형, 사이보그 등 판타지 요소를 활용한 콘셉트돌로 자신만의 스토리텔링을 만들었다. 지난해에는 '그리스 신화 3부작'을 앞세워 연작 시리즈를 출범시켰다. 빅스는 1부작 ‘젤로스’에 이어 2부작 ‘하데스’, 3부작 ‘크라토스’까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앨범에 접목시키며 독보적인 컨셉돌의 면모를 보여줬다. 특히 마지막 3부작에서는 그동안 진행해온 스토리의 실마리가 풀려나가며 끝이 아닌 시작이었다는 반전을 주었다. 이같은 스토리텔링은 빅스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표현하는데 성공했다.

데뷔부터 '학교 3부작'을 이끈 여자친구는 입학부터 졸업까지 이어지는 소녀들의 성장 스토리를 선보였다. 학교에 갓 입학한 새내기의 풋풋함을 담은 데뷔곡 '유리구슬'에 이어 방학을 맞은 '오늘부터 우리는', 졸업과 또 다른 시작을 그린 '시간을 달려서'까지 이어지는 스토리로 본인들만의 색을 확고히 했다. 이 같은 여자친구의 스토리는 '인생친구', '갓자친구' 등의 수식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여자친구는 이번 신곡 '귀를 기울이면'을 시작으로 새로운 연작 시리즈를 예고, 여자친구의 더욱 넓어진 세계관을 선보일 예정이다.

가요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좋은 음악은 기본으로 탄탄한 콘텐츠, 콘셉트와 함께 이를 소화하는 그룹의 매력까지 더해졌을 때 가능하다. 차별화된 연작 시리즈로 짜임새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들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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