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팝

영화

[팝업리뷰]'아메리칸 메이드', 톰 크루즈의 배리 씰 삶으로의 초대

기사입력 2017. 09. 13 18:31
무료운세
오늘 당신의 하루는 몇 도 일까요?
이미지중앙

영화 '아메리칸 메이드' 포스터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톰 크루즈가 우직함을 벗고 유쾌함을 입었다.

영화 ‘아메리칸 메이드’는 민항기 1급 파일럿 ‘배리 씰’(톰 크루즈)이 CIA의 제안으로 비밀 프로젝트에 합류하면서 FBI, CIA, 백악관 그리고 세계 최대 마약조직까지 속이며 하늘에서 세상을 갖고 논 범죄 액션 영화.

극 초반 ‘배리 씰’의 파일럿으로서의 삶이 잠깐 비춰진다. 승객들을 목적지까지 안전히 모셔다주는,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그의 일상을 보여주며 그가 따분해함을 알 수 있다. 그러다 차츰 일에 싫증을 느끼고 있는 ‘배리 씰’에게 삶의 변화를 맞이할 계기가 생긴다. CIA 요원 ‘몬티 쉐퍼’(도널 글리슨)가 흥미로운 제안을 하는 것.

이처럼 평범한 파일럿의 삶에 CIA 요원이 개입한다는 자체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영화이기에 가능한 이야기 같지만, 이 영화는 1980년대 미국 정부와 세계 최대 규모의 마약조직을 속이며 대담한 ‘비행’을 일삼은 남자 ‘배리 씰’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이미지중앙

영화 '아메리칸 메이드' 스틸


당시 공산주의와의 전쟁을 선포했던 미국은 비밀 프로젝트라는 명목으로 ‘배리 씰’의 비행 능력을 철저히 이용했던 것. 평범한 ‘배리 씰’이 무기 밀반출을 돕기 시작하고, 점점 더 큰 범죄 세계에 개입하게 되는, 오늘 날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영화 같은 그의 삶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옮겨왔다.

무엇보다 이 작품에서는 톰 크루즈의 연기력이 빛난다. 그의 원맨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톰 크루즈는 FBI, CIA, 백악관 그리고 세계 최대 마약조직까지 갖고 노는 대담함부터 가족들만큼은 지켜내려고 하는 책임감까지 섬세하게 그려냈다. 그동안 화려한 액션으로 관객들에게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해왔던 그는 한층 더 가벼워진 톤으로 색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톰 크루즈의 작품들 중 가장 유쾌하다.

이러한 가운데 비행기를 타고 국경을 넘나들며 불법 거래를 일삼는 캐릭터를 위해 톰 크루즈는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비행 장면을 대역 없이 직접 연기하며 완성도 높은 비행 액션을 탄생, 리얼리티를 높였다. 마약조직과 정부의 추격을 피해 펼쳐지는 비행 액션은 긴장감을 고조시키기도.

이미지중앙

영화 '아메리칸 메이드' 스틸


‘배리 씰’이 파란만장한 인생을 산만큼 특별한 볼거리가 있는 건 아니더라도 전개 자체가 스펙터클하다. 그가 평범한 파일럿에서 겁이 없는 범죄자로 변화하는 과정은 예측불가로 흘러가 집중도를 높인다. 더욱이 비행기로 대량의 무기와 마약을 몰래 실어 나르는 범죄 행위를 통해 비행 한 번에 17억이라는 믿기 어려운 액수를 벌어들여 돈을 둘 곳이 없을 만큼 쌓아놓는 모습은 놀라움을 자아낸다. 여기에 톰 크루즈가 셀프 비디오식으로 상황을 설명한다거나, 실제 인물들을 활용한 블랙 코미디 요소는 웃음을 극대화시킨다.

뿐만 아니라 예고편을 통해 재개봉하는 작품인가 착각이 들 정도로 그 시대 배경을 생생하게 살려냈다. 이는 ‘배리 씰’ 옆에 함께 있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톰 크루즈 역시 80년대 룩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하지만 범죄 액션 영화임에도 불구 톰 크루즈 특유의 액션은 전혀 없다. 이를 기대했던 관객들이라면 실망할 수도 있다. ‘배리 씰’은 비범한 삶을 살았던 인물임에는 틀림 없지만 동시에 평범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또 범죄자와 모험가 사이 평이 엇갈리고 있는 인물을 호의적으로만 그린 것 같은 아쉬움도 남는다. 그럼에도 톰 크루즈의 해맑은 소년 같은 매력은 물론 톰 크루즈와 더그 라이만 감독의 시너지는 마음껏 만끽할 수 있다. 개봉은 오는 14일.
popnews@heraldcorp.com

인기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