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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초점①]최태준 vs 허준호…안방극장 최고 분노 유발자는?

기사입력 2017. 12. 2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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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


[헤럴드POP=장우영 기자] 총파업 등 우여곡절이 많았던 2017년이었지만 MBC는 시상식을 예년처럼 진행하기로 했다. 경영진이 바뀌면서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는 MBC. 시상식에서도 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몇 가지 시상 부문이 신설된 것. 시청자들의 투표로 선정되는 신설 시상 부문은 ‘최고의 캐릭터 상’으로, ‘최고의 악역상’, ‘코믹캐릭터상’, ‘생고생 스타상’으로 나뉜다.

‘최고의 악역상’은 말 그대로 파렴치한 악행, 신랄한 독설, 드라마에서 주목받는 강렬한 악역들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올 한해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최강 악역 캐릭터를 꼽아보는 상이기도 하다. 후보에는 금보라(불어라 미풍아), 서이숙(도둑놈, 도둑님/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한수연(훈장 오순남), 허준호(군주-가면의 주인), 최태준(미씽나인) 등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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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


▲ 금보라 (‘불어라 미풍아’ 황금실 역)

시어머니의 ‘나쁜 예’를 온 몸으로 보여줬다. 황금실은 이장고(손호준 분)의 엄마이자 김미풍(임지연 분)의 시어머니. 아들이 사랑해서 택한 김미풍과 그의 어머니 영애(이일화 분)에게 멸시의 눈초리를 보내고, 과한 시집살이와 모진 말들을 내뱉어 결국 두 사람을 이혼하게 만든다.

금보라의 실감나는 연기는 황금실을 분노 유발자로 만드는 데 가장 큰 힘이었다. 시청자들은 금보라의 연기에 분노했고, ‘불어라 미풍아’의 시청률은 26.6%까지 치솟았다. 김미풍을 모질게 대하던 황금실은 결국 자신의 죄를 뉘우치며 절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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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이숙 (‘도둑놈, 도둑님’ 홍미애 역 /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참봉부인 박씨 역)

무려 두 작품에서 악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특히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에서는 아모개(김상중 분)와 홍길동(윤균상 분)을 괴롭히는 악역 참봉부인 박씨로 분해 끝까지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아모개에 의해 남편을 잃은 참봉부인 박씨는 권력을 등에 업고 아모개 일당을 괴롭혔다. 아들과 함께 홍길동을 괴롭히며 갖가지 분노를 유발했으나 마지막에는 노비로 전락하고 피를 토했다.

‘도둑놈, 도둑님’에서는 언론 조작은 물론, 갑질의 정석을 보여주는 안하무인의 경지에 오른 홍미애 역으로 분노를 유발했다. 뺨을 때리는 장면만으로 하이라이트 영상을 만들 수 있을 정도. 남편과 아버지의 후광을 믿고 윤중태(최종환 분)까지 멸시하지만 결국 파멸의 길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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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엔터테인먼ㅌ 제공


▲ 한수연 (‘훈장 오순남’ 황세희 역)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가슴 아픈 과거를 가진 악녀 중전 김씨 역으로 열연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한수연은 ‘훈장 오순남’을 통해 희대의 악녀로 거듭났다.

그가 맡은 황세희는 주인공 오순남(박시은 분)과 대립하는 인물로, 모든 것을 가졌지만 한 가지 결핍 때문에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드는 캐릭터. 어떻게든 사랑 받고 싶은 본능 때문에 스스로를 갉아먹은 황세희를 맡은 한수연은 카리스마 있으면서도 매력 넘치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한수연의 완벽한 연기로 인해 ‘훈장 오순남’은 긴장감 있는 전개를 보였고, 권선징악의 결말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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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준호 (‘군주-가면의 주인’ 대목 역)

절대권력이자 악의 축 ‘편수회’ 수장 대목 역을 맡은 허준호는 피도 눈물도 없었다. 항상 날이 선듯한 차가운 모습과 절제된 표정,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강렬한 포스는 마지막까지 ‘군주-가면의 주인’을 볼 수 밖에 없는 힘이었다.

특히 후반부에는 자신의 권력을 위해서 손녀 김화군(윤소희 분)까지 자신의 손으로 죽이는 냉혈한 모습까지 보였다. 세자 이선(유승호 분)과 끝까지 대립한 허준호는 ‘군주-가면의 주인’을 수목극 1위로 만든 1등 공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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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


▲ 최태준 (‘미씽나인’ 최태호 역)

‘미씽아닝’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인물이 바로 최태준이다. 밴드 드리머즈 출신으로 현재는 연기자로 성공한 배우 최태호를 연기한 최태준은 오만하고 차가운 인물이었다. 자신이 저지른 악행을 다른 사람에게 뒤집어 씌우는 건 물론이고, 무인도에서도 자신만의 안위를 생각하며 분열을 일으켰다. 사람까지 여럿 죽이고, 목격자의 약점을 잡아 이용하는건 당연했다.

계속된 악행에 ‘태호가 또…’라는 별명도 생겼다. 서늘한 눈빛과 말투, 죄를 감추기 위해 또 다른 악행을 저지르는 모습은 희대의 악역이라고 해도 모자람이 없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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