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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 “아시아 골프장 건설 전 세계 32%”

기사입력 2018. 02. 14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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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2015년 신설 코스 호트람에서 아시안투어 호트람오픈을 열었다. 초청 선수인 세르히오 가르시아가 우승했다. [사진=아시안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아시아에서 건설되거나 계획중인 18홀 골프장이 총 176곳으로 전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556곳의 3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최근 펴낸 ‘월드골프2017’ 리포트에 따르면 2016년말 기준 아시아에서 건설 중인 골프장은 67곳이고 계획 중인 곳이 109곳으로 조사됐다. 아시아를 제외하면 북중미에서 156곳(건설 56곳+ 계획 99곳)으로 두 번째, 유럽이 124곳, 아프리카는 51곳으로 조사됐다.

R&A는 아시아에서는 베트남이 가장 뚜렷한 건설붐을 보인다고 적시했다. 총 41곳의 골프장이 건설 중이며 32개는 계획 중이다. 아시아 골프장 공사의 3분의 2 가량이 베트남에서 진행되고 있다. 총 267곳의 골프장을 가진 인도에서는 28곳의 건설 사업이 진행 중이어서 그 뒤를 잇는다.

최근 개장하는 골프장을 보면 골프는 단지 스포츠나 레저가 아니라 지역 개발이나 공동체 건설의 개념이 뚜렷하다. 부동산 등 경제적인 개발 호재를 통해 추진되는 것이다. 진행중인 556곳(18홀 기준) 골프장 중에 59%는 리조트 개발과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동유럽에서도 헝가리, 체코공화국, 카자흐스탄 등 신설 코스 대부분이 리조트 건설과 맞물려 추진되고 있다. 556곳 중에 203곳이 건설 중이며 353곳은 아직 첫삽조차 뜨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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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는 최근 세계골프 리포트를 펴냈다.


R&A리포트에서는 2010년부터 2016년 말까지 7년간의 골프장 신설-폐쇄 추세도 밝혔다. 이를 보면 아시아의 골프붐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신설 코스가 218곳, 폐쇄가 307곳으로 6개 대륙중에 가장 활발했다. 한국, 베트남, 인도 등에서 골프장 신설 흐름을 주도했다.

반면, 아시아에서 폐쇄되는 골프장의 대다수는 중국이 차지했다. 중국은 지난 2011년부터 5년 여의 특별 단속을 통해 최근 총 살아남은 683개 골프장 중에 111개 골프장에 폐쇄 및 금지 명령을 추가로 내렸다. 골프를 부패의 온상으로 보는 중국 정부는 지난 2004년부터 신설 골프장 허가를 내주지 않는 데 이어 몇 년 전부터 중앙 정부의 허가를 받지 않고 지은 골프장들을 대거 폐쇄 조치하고 있다.

최근 7년간 골프장 신설과 폐쇄가 빈번했던 두 번째 대륙은 유럽이다. 185곳이 신설되었으나 245곳이 폐쇄됐다. 유럽의 장기 경기 불황이 골프장 경영 압박으로 작용하는 듯하다. 미국을 비롯한 북중미는 신설 골프장이 61곳인데 반해 폐쇄되는 곳은 그 두 배가 넘는 144곳으로 조사됐다. 특히 미국은 지난 2008년 금융 위기 이래 골프 인구가 급감하고 있다.

R&A의 리포트에 따르면 골프를 즐기는 나라는 지구촌 245개국 중에 208개국으로 늘었다. 지난 2016년 말까지 전 세계 골프장 숫자는 3만3,161곳으로 추정됐다. 지구촌 전체로 보면 골프 확산율은 85%로 높지만 아직까지는 지구 전체가 즐기는 스포츠가 아니다. 상위 20개국이 89%의 골프 시장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그중에 미국, 캐나다, 일본, 잉글랜드, 호주, 독일, 프랑스 등 10개국에서 74%의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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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별 골프장 건설 추이. 자료: R&A.


대부분의 골프장이 북중미와 유럽에 집중되어 있다. 아메리카 대륙이 55%를 차지한다. 미국은 최근 골프장이 줄면서 지구촌의 45% 골프장수로 축소됐다. 유럽에는 지구촌 골프장의 22%가 있으며 아시아는 아직도 14%에 불과하다.

R&A리포트는 골프 시장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골프가 전통적으로 프라이빗 코스에 국한되어 왔으나 이제는 퍼블릭 코스 비중이 늘어나면서 코스의 75%는 누구에게나 열린 퍼블릭으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그런 열린 사회로의 변화 중심에 아시아가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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