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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영화결산①]버라이어티 극장가 #이창동 #리메이크 #늦은개봉

기사입력 2018. 06. 2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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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올해 상반기 극장가는 어느 때보다 버라이어티했다.

거장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귀환했고, 연상호 감독이 ‘부산행’에 이어 신작을 내놓아 기대치가 높았지만 처참히 외면당했고, 정범식 감독이 ‘곤지암’으로 한국 공포물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또 ‘골든 슬럼버’, ‘리틀 포레스트’, ‘독전’ 등 리메이크작이 잇따라 개봉하는가 하면, ‘궁합’, ‘7년의 밤’ 등 오래 묵혀 학수고대했던 영화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 해였다.

◆기대치가 정한 흥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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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감독이 ‘버닝’으로 ‘시’ 이후 8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버닝’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이창동 감독은 배우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와 의기투합했다. 이창동 감독이 처음으로 청춘에 시선을 돌려 의미를 더한 가운데 제71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한국 영화 유일하게 진출했다. 아쉽게도 수상은 불발됐지만, 국제비평가연맹상을 거머쥐며 위상을 드높였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호불호가 극심히 갈리며 흥행을 거두지 못했다.

‘염력’은 라인업이 공개됐을 때 올해의 천만 영화 후보로 꼽혔다. ‘부산행’ 연상호 감독의 신작이라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초능력 소재와 사회적 메시지의 부조화로 혹평이 쏟아졌다. 반면 정범식 감독의 ‘곤지암’은 낯선 신인 배우들로 구성됐음에도 ‘체험 공포’라는 한국 공포 영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 10대들 사이 입소문을 타며 흥행에 성공했다.

◆리메이크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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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리메이크작 역시 줄줄이 소개됐다. 강동원이 원작을 접하고 직접 제안해 기획된 ‘골든 슬럼버’, 임순례 감독과 청춘의 상징 김태리, 류준열, 진기주가 뭉친 ‘리틀 포레스트’는 각각 일본의 동명 소설,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동명 영화도 있는 가운데 두 작품 모두 한국식으로 각색됐다. 특히 ‘리틀 포레스트’는 힐링이라는 현재 트렌드와 맞아 떨어지며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일본 인기 멜로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경우도 한국식으로 풀어내면서 유머의 비중이 커졌다. 처음엔 우려의 시선이 존재했지만 감성 장인 소지섭, 손예진의 멜로 연기가 극장가를 달달하게 물들이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스페인 영화 ‘더 바디’를 리메이크한 ‘사라진 밤’, 체코 영화 ‘희망에 빠진 남자들’을 리메이크한 ‘바람 바람 바람’ 역시 있었다.

뿐만 아니라 홍콩 영화 ‘마약전쟁’의 하드보일러한 느낌을 걷어내고 정서를 넣은 ‘독전’은 배우들의 열연으로 인기몰이하며 올해 한국 영화 중 최고 기록을 세웠다. 500만 고지도 넘어서며 오는 7월 확장판 개봉을 앞두고 있다.

◆묵혀둔 작품 대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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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랭크업은 진작 됐지만, 개봉일이 확정되지 않고 계속 미뤄져 궁금증을 자아냈던 작품들이 대거 방출됐다. 이승기가 군 입대 전 촬영했던 역학 3부작 중 2부작인 ‘궁합’이 그가 제대 후 선보이게 됐고, ‘광해, 왕이 된 남자’ 추창민 감독의 신작 ‘7년의 밤’이 개봉했다. 정유정 작가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오랜 기다림에 비해 많은 관객들을 끌어들이진 못했다.

이외에도 故 홍기선 감독의 유작인 ‘1급기밀’은 후반 작업 전 故 홍기선 감독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면서 1년 조금 지나 개봉하게 됐다. 상영관을 많이 확보하지 못했지만, 이후 IPTV를 통해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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