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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리뷰]'마녀', 다채로운 女캐릭터 향연…미스터리 액션 장르 열다

기사입력 2018. 06. 2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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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녀' 포스터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걸크러시 페스티벌이다”

배우 박희순이 ‘마녀’를 표현한 한마디다. 박희순의 말대로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의 향연이 펼쳐진다.

‘마녀’는 시설에서 수많은 이들이 죽은 의문의 사고, 그날 밤 홀로 탈출한 후 모든 기억을 잃고 살아온 고등학생 ‘자윤’ 앞에 의문의 인물이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액션 영화. 박훈정 감독의 신작으로, 마초적인 작품을 주로 한 그가 여성 캐릭터를, 그것도 신인을 중심으로 내세웠다는 것만으로도 흥미롭다.

‘자윤’의 어린 시절 탈출하는 모습을 통해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는 아이와 피라는 두 존재를 결합시킨 신선한 설정으로,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이며 또 앞으로 어떤 스토리가 전개될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기억을 잃은 ‘자윤’에겐 어깨 뒤 표식만 남았고, 두통만 반복될 뿐이다. 그런 그에게 정체 모를 사람들이 다가와 ‘자윤’을 안다고 주장한다. 이유는 알지 못한 채 ‘자윤’을 쫓기에 긴장감이 쭉 따라온다. 예측할 수 없는 흐름 속 인물들 간 관계에 궁금증은 높아지며 몰입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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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녀' 스틸


무엇보다 SF와 액션을 잘 버무리며 미스터리 액션 장르의 가능성을 열었다. 한국 영화계에서 본 적 없는 강렬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액션으로 스피디하면서 파괴력이 굉장하다. 한정된 공간을 활용해 시선을 강탈시킨다.

특히 충무로에서 드물었던 매력 넘치는 여성 캐릭터들의 탄생은 반가운 일이다. 김다미는 1500:1 치열한 경쟁률로 발탁된 만큼 섬세한 내면뿐만 아니라 화려한 액션까지 완벽하게 해냈다. 영화 속 돌변하는 순간에서는 짜릿한 쾌감까지 느껴질 정도다. 조민수는 4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김다미와 함께 신예 고민시, 정다은은 각각 유쾌함과 카리스마를 담당, 캐릭터에 잘 녹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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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녀' 스틸


이러한 가운데 최우식의 변신이 도드라진다. 그동안의 발랄하고 귀여운 면모를 싹 벗고 KBS2 ‘쌈, 마이웨이’, ‘궁합’에서 보였던 반전 캐릭터의 절정을 선보이며 섹시미를 폭발시켰다. 특유의 능청스러움까지 더해 최우식표 악역을 완성시켰다.

뿐만 아니라 시리즈물로 기획, 속편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놔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하지만 한국 영화계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낯선 장르인 만큼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드라마와 액션이 어우러지지 못하고 따로 노는 느낌이다. 그럼에도 다채로운 여성 캐릭터의 향연과 시원한 액션은 눈을 즐겁게 할 듯하다.

연출을 맡은 박훈정 감독은 “인간의 본성에 대한, 철학적인 명제를 만지고 싶었다. 여성 액션물로 시작했다기보다 스토리에 맞는 캐릭터가 여성 캐릭터였고, 그 스토리를 풀어 나가는 데 필요한 게 액션이었다. 전작에 이어 신작을 내놓게 된 기간은 짧았지만,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만들었다”고 전했다. 박훈정 감독이 연 미스터리 액션 장르 속 시도한 새 캐릭터, 액션이 관객들에게 환영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개봉은 오늘(27일).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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