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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50주년' 조용필, 한평생 가수로 산다는 것

기사입력 2018. 09.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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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고명진 기자]가수 조용필, 50년을 노래했다.

최근 서울 성동구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을 비롯 많은 취재진과 만난 조용필은 '가왕' '국민가수'라는 수식어에도 여전히 겸손한 모습이었다.

조용필은 "언론이 저를 과대평가했다. 제가 음악을 이렇게 오래하려고 한 건 아니다"며 "어떤 역사나 기록을 남기겠다 그런 마음가짐에서 한 건 아니다. 음악을 좋아해서 계속 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조용필은 지난 1968년 그룹 앳킨스를 결성해 미군 부대를 돌며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19살, 고등학교 3학년이었다.

이후 조용필은 '단발머리' '돌아와요 부산항에' '창밖의 여자'부터 '바운스 '헬로우'까지 시대를 막론하고 사랑 받았다. 트렌드에 대한 그의 분석 능력 덕분이었다.

"요즘보다 앞서는 곡을 만들어야 된다. 톤, 리듬 모든 것이 10년 전과 오늘이 또 다르다"며 "각각의 전문가가 있다. 맡기면 되는데 제가 참견하는 스타일이라 힘들다"고 말하는 조용필이다.

늘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곡을 써온 조용필이지만 여전히 '국민가요'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다. 이렇게 모두가 즐기는 노래를 만들겠다는 그의 희망이 지금의 그를 있게 했을까.

조용필은 "음악을 만드는 입장에서 누구나 부를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 싶다. 이제는 쉽고 누구나 할 수 있는 노래가 나한테서 나와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에 '이미 그런 노래들을 많이 만들지 않았냐'는 질문이 나오자 조용필은 "그래도 도전하고 싶다. 늘 새로운 걸 하고 싶다. 여전히 창작에 대한 욕구가 가득하다. 제가 노래만 하는 사람이었다면 진작에 그만뒀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용필은 "자기 노래가 가수한테는 가장 중요하다. 나이 때문에 속도는 떨어졌지만 계속 도전하겠다. 그게 안되면 그만둬야지"라고 소신을 밝혔다.

LP로 시작해 테이프, CD, 디지털까지 경험한 조용필. 자신의 온 인생을 한 업으로 살아온 그는 달랐다. 자신의 업을 사랑하는 동시에, 그 업에 익숙해하지 않았다. 늘 새로운 마음가짐과 떨리는 마음으로 음악을 대하는 것처럼 보였다.

조용필은 자신의 노래를 원하는 수많은 관객에게서 에너지를 받아 계속해서 콘서트를 열 수 있고, 또 노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말 그대로 그가 한평생 노래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자신의 노래를 듣고 즐기는 대중이 있기 때문이었다.

대중의 기대치, 부담에 대해 "엄청나다. 힘들다. 미치겠다"고 말하면서도 '가수 조용필'은 자신의 운명이라고 말하며 허탈하게 웃는 그는 자신의 말미따나 '딴따라'로 태어난, 하늘이 내려준 가수가 아닐까.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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