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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①]이범수 "'출국', 흥행여부 떠나 배우로서 연기 욕심 갈구한 작품"

기사입력 2018. 11. 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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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수/사진=디씨드 제공



[헤럴드POP=천윤혜기자]"저 또한 아빠, '출국' 속 영민 이야기가 남 일 같지 않았죠"

처절한 부성애다. 영화 '출국'은 분단의 도시 베를린, 서로 다른 목표를 좇는 이들 속 가족을 되찾기 위한 한 남자의 사투를 그린 이야기. 이범수는 '출국'에서 가족을 찾아 나서는 남자 영민에 분해 1980년대 냉전 시대의 아픔 속 가족을 되찾기 위해 온힘을 쏟아냈다.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이범수는 "시사회 당일에 처음 완성본을 봤는데 안도할 수 있었다. 내심 기분 좋았다. 촌스럽지만 눈시울이 붉어지려고 하는 걸 계속 참았다. 하하. 영화를 보고 나오자마자 노규엽 감독의 손을 잡고 '영화 잘 봤다. 너무 고생했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었다. 그 말을 듣더니 노감독님도 흡족해 하더라. 내심 한 작품을 같이 한 배우한테 그런 말을 듣고 싶었을 듯 싶다"며 영화 '출국'을 처음 본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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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출국' 스틸


사실 '출국'은 오로지 흥행만을 생각하고 선택한다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는 작품. 노규엽 감독의 첫 영화이기도 했으며 영화사도 신생이었고 함께 한 스태프들 역시 신인이 많았다. 그럼에도 이범수는 망설임 없이 '출국'을 차기작으로 선택, 영민 역에 진심을 다해 빠져들었다.

그는 이에 대해 "그 당시 '신의 한 수', '인천상륙작전'이 끝나고 '라스트'가 끝났을 무렵이었다. 그 때 악역 시나리오 많이 들어올 때였는데 '출국' 시나리오를 보게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전작이 700만을 돌파하고 400만 관객일 때였기에 사실 '출국'은 흥행에 관한 공식코드에 안 맞았다. 감독도 신인 감독이고 신생 영화사에 촬영 감독, 조명 감독도 신인이었다. 그런데 시나리오가 가지고 있는 감동이 너무 가슴에 크게 와닿았다. 배우로서 오랜만에 접하게 된 올곧이 연기력으로 이어지는 영화였다. 감성연기로 전체적인 중심을 잡고 갈 수 있는 시나리오가 짜여져 있어서 배우로서 연기에 대한 욕심을 갈구하게 했다. 모처럼 시나리오를 읽고 슬펐고 가슴 먹먹한 것들을 연기로 표현해보고 싶었다. 쉽지 않겠지만 배우로서, 연기적 측면에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흥행여부를 떠나서 말이다."

그러면서 "저 또한 과거에 신인 배우일 때가 있었는데 그 당시 '무슨 배우를 할 수 있겠냐' 그런 소리 들으며 걸어오고 성장했다. 그런 과거를 돌이켜봤을 때 준비된 신인 감독이라면 힘이 되어주고 싶었다. 과거의 제 모습 같기도 했고 동참해야겠다, 힘이 돼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물론 신인인데 당연히 불안하고 낯설다. 그런데 그러면 상식적으로 다시는 신인이라는 건 있을 수 없는 거 아니겠나. 신인이라 할지라도 준비가 됐다면 새로울 수 있고 활력이 될 수 있고 신선한 자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피들이 많이 생겨나야 발전한다고 생각한다"고 신인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려했던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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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수/사진=디씨드 제공


이범수는 또한 "이 영화는 잘났든 못났든 부성애다. 영화는 영민의 성공한 삶을 다룬 게 아니지 않나. 잘나지 못한 아빠이지만 그래도 가족을 지키고 되찾고자 하는 본연의 부성애가 와닿았다"는 진심을 드러내 눈길을 끌기도.

그가 밝혔듯 부성애는 '출국' 전체를 관통한다. 그리고 그것은 이범수가 이 영화를 포기할 수 없었던 또 다른 이유이기도 했다. 실제로 그가 두 아이의 아빠이기 때문. 아빠로서 영민의 처절한 부성애에 완벽히 몰입했고 그 심정에 공감할 수 있었다. "저 또한 아빠이다보니 영민이라는 인물이 남 일 같지 않았고 내가 저런 입장이라면 슬프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슴이 먹먹했다. 처음 시나리오를 읽고 며칠 후 또 읽었는데 역시나 두 번 정독해도 그 느낌 그대로였다. 본능적이었던 것 같다."

([팝인터뷰②]에 계속..)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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