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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초점]"힘든 가정사까지 고백"…연예계 '빚투'가 가진 양날의 검

기사입력 2018. 12. 0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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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무 휘인, 한고은, 조여정 / 사진=헤럴드POP DB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혐의 논란으로 불거졌던 ‘빚투’ 논란이 연예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빚투(빚TOO)’라는 말이 등장했다. 올해 초 연예계에서 불거진 ‘미투’ 운동의 이름을 따온 말이다. 일각에서는 ‘빚투’라는 단어가 ‘미투’ 운동이 가진 정의성을 훼손한다고 비판한다. 하지만 다른 의미로 ‘빚투’는 언젠가 등장할 수밖에 없었던 사회적 문제이기도 했다. ‘빚’은 생계의 문제와 직결되는 사항이었고, 마이크로닷의 사태가 없었다면 누군가는 변제받지 못하는 빚에 허덕이며 억울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했다.

특히 최근 영화 ‘국가부도의 날’(감독 최국희)을 통해 다시 한 번 IMF 시대의 고통이 집중 조명됐다. 누군가는 빚을 지고, 그 빚을 변제 받지 못한 인물은 극단적인 선택을 이어가던 시기, 또 누군가는 그 빚을 진 채로 살아온 역사를 조명한 ‘국가부도의 날’은 ‘빚투’ 사건의 연장선에 위치한 영화이기도 했다. 대중들 또한 IMF를 거쳐 온 인물들이기에 ‘빚’에 있어서는 민감할 수밖에 없다. 다수의 고통이 이 ‘빚’에서 출발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런 점에서 가장 먼저 이 사건을 촉발시킨 마이크로닷 부모의 논란은 너무나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IMF 시기, 20억 원대의 빚을 지고 야반도주를 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마이크로닷의 가족. 이후 마이크로닷은 해당 사실을 부인했지만, 계속해서 증인들과 증거들이 등장하자 결국 사과문을 발표하고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들에서 하차했다. 여전히 피해자들은 빚을 변제 받지 못했지만, 경찰의 수사가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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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닷 / 사진=민선유 기자


오랜 고통의 시간을 보상 받지 못할지언정 수사가 재개된 것만으로도 피해자들에게는 어떠한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몇몇 스타들에 대한 ‘빚투’ 의혹이 제기됐다. 그 중 몇몇은 빚을 진 금액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다 해 변제를 했고, 피해자들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겨우 자신의 돈을 되찾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와중에 애꿎은 피해자들 또한 발생했다. ‘빚투’ 지목으로 인해 불우했던 가정사를 털어놔야했던 스타들이었다.

차예련은 데뷔 후 계속 부친의 빚을 변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는 것을 밝혔고, 마마무의 휘인은 부모의 이혼 후 부친과의 연락이 두절됐다는 상황까지 설명해야했다. 또한 지난 6일 ‘빚투’ 의혹이 제기된 한고은과 조여정도 자신들의 가정사를 모두 고백해야했다. 조여정은 이미 과거 부모님의 이혼 후 아버지와 어떠한 교류도 없던 사이였고, 한고은 역시 부친과 20여년 이상 연락을 하지 않고 지내온 후였다. 결국 자신의 잘못도 없는 상황에서 애꿎은 가해자로 지목되어 곤욕을 치러야했다.

훼손된 명예는 복구할 방법이 없었다. 빚 피해를 당한 피해자들 또한 억울한 입장이겠으나, 단지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부모의 빚을 떠안고 피해를 봐야하는 스타들의 입장 또한 억울하다. 이것이 바로 ‘빚투’ 논란이 쥐고 있는 양날의 검이다. 그렇기에 잠시 논란을 되돌아봐야 한다. 피해자를 구제하기 위해 또 한 명의 애꿎은 피해자를 만들고 있는 건 아닌지 말이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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