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팝

방송

[종합]"軍복무 후 자긍심 커져"..정일우, 복귀작 '해치'일 수밖에 없는 이유

기사입력 2019. 01. 21 13:35
리얼라이프
★가을에 챙겨 먹으면 더 좋은 추천푸드7
이미지중앙

SBS 제공



[헤럴드POP=천윤혜기자]배우 정일우가 '해치'로 제대 후 처음으로 복귀에 신호탄을 나선다.

21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SBS 새 월화드라마 '해치' 기자간담회가 열려 정일우가 참석했다.

'해치'(연출 이용석, 극본 김이영, 제작 ㈜김종학프로덕션)는 왕이 되어서는 안 되는 문제적 왕자(정일우 분)가 그리는 우정과 사랑의 이야기. '이산, '동이', '마의' 등의 극본을 맡아 사극 흥행불패신화를 이끈 김이영 작가와 퓨전사극 '일지매', 미스터리 스릴러 '마을 - 아치아라의 비밀' 등을 연출한 이용석 PD가 의기투합했다.

정일우는 극중 왕이 되어서는 안 되는 문제적 왕세제 '연잉군 이금' 역을 맡았다. 무수리의 몸에서 태어난 왕자로 타고난 천재성,명석한 두뇌,냉철한 판단력까지 완벽하게 갖췄지만 어디에서도 환영 받지 못하는 인물. 정일우의 소집 해제 후 첫 복귀작이다. 지난해 11월 30일 군 복무를 완료한 정일우는 '해치'로 컴백의 신호탄을 쏘게 됐다.

정일우는 "군복무 이후에 오랜만에 복귀를 하게 됐다. 군복무 기간 동안 여러 작품의 고민도 많고 걱정도 많았다. '해치'가 그동안 다뤄졌던 통상적인 영조의 이야기가 아닌 젊은 영조의 이야기가 매력적으로 다가와서 결정하게 됐다"며 군복무 이후 첫 복귀작으로 '해치'를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어 군복무에 대해 "대체복무를 했기 때문에 쑥쓰럽고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알려진 바로는 교통사고 때문에 대체복무를 했다고 하시는데 판정을 받은 건 교통사고 때문이 맞고 드라마 촬영 중 두통이 심해 병원에 갔더니 뇌동맥류를 우연히 발견하게 됐다. 그래서 면제 사유이기 때문에 군복무에 대한 고민도 걱정도 많았다. 하지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당연한 의무였기 때문에 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군복무를 하며 애국심과 자긍심도 많아진 것 같다. 떳떳하게 배우 생활을 할 수 있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군복무 이후 연기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을까. 그는 "연기를 임하는 자세는 크게 변화는 없다. 제가 대체복무로 근무했던 곳이 요양원이었다. 저희 요양원은 치매 환자들이 대부분이었고 돌아가실 때까지 병원에 계시는 분들이었다. 제가 케어하는 분들이 돌아가시는 모습을 보면서 인생의 끝자락에 계신 분들을 가까이에서 본 게 처음이었다. 제가 연기를 함에 있어서 배우로서 느끼는 감정들이 달랐다고 생각된다. 그 전에는 이 캐릭터에 몰입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했다면 이제는 한 걸음 떨어져서 작품 전체를 보면서 조금 더 여유롭게 즐기게 된 것 같다"고 솔직하게 전하기도.

드라마 속 배역이 이금과 비슷한 부분이 있냐는 점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제 인생의 굴곡이 크지는 않았다. 제가 가장 힘들었을 때는 뇌동맥류라는 질병을 판정받았을 때였다. 이 질병은 정말 시한폭탄 같은 병이라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인생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오늘 하루 하루에 감사하고 후회없이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절제하고 조심하던 정일우에서 인생을 즐기고 사람들과도 편하게 나를 내보이면서 살아가도 괜찮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이금 또한 큰 사건 사고를 겪으면서 인생을 포기하고 싶을 때에도 나아가야 하는 동기들이 비슷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정일우는 최근 구순포진을 앓았다는 사실 역시 알려졌다. 군제대 후 '해치' 촬영을 위해 1달 만에 14kg를 감량하는 과정에서 면역력의 저하로 인해 발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완치된 상태라고. 그는 이에 대해 "군복무를 하며 살이 13kg정도 쪘다. 제대 이후 14kg정도를 감량하고 촬영했는데 갑자기 추워지다보니 면역력이 떨어졌다. 제가 제 관리를 못 한 거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제작진과 스태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 지금은 컨디션 회복을 잘해서 촬영을 무사히 하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미지중앙

SBS 제공


'해치'에서 어린 영조를 연기하는 정일우. 그는 영조를 연기했던 다른 작품을 참고한 게 있냐는 질문에 "영화 '사도'라는 작품을 유의깊게 봤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송강호 선배님이 연기하신 부분도 유의깊게 봤지만 유아인씨가 연기한 사도를 본 부분은 아들은 아버지의 모습을 많이 닮는다고 하지 않나. 젊은 영조 또한 사도가 가진 느낌을 많이 갖고 있다. 하지만 저희 드라마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진행하지만 픽션이 섞여 있기 때문에 창조되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작가님, 감독님과 대화를 나눠가며 촬영을 해나가고 있다. 날카롭고 예민하고 출생의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는 영조의 캐릭터이지만 그동안 보여지지 않았던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하는 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정일우는 고아라, 권율 등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그는 함께하는 배우들과의 호흡을 극찬했다. 정일우는 "고아라 씨는 어릴 때부터 광고촬영을 하면서 편하게 지내왔던 사이다. 율이 형 같은 경우는 저보다 5살 정도 많으신데 배우 대 배우로 만난 것보다는 동네 형 느낌이다. 그래서 굉장히 편하게 얘기하고 인생 얘기도 많이 한다. 율이 형을 보면서 멋있다고 느낀 건 율이 형도 인생을 치열하게 살아온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고비가 많았음에도 이겨내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점들이 배우고 싶고 공감도 된다. 여유로운 모습이 멋있다. 이번 작품에 형들도 많이 나오시는데 그런 분들과 호흡뿐만 아니라 사람 대 사람으로 같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사이가 되는 것 같다"고 전해 벌써부터 훈훈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정일우는 2년 만에 돌아온 뒤 달라진 제작 환경에 대해서는 "주68시간이라는 촬영 시스템이 생긴 점이 가장 달라졌다. 저희 드라마는 그걸 확실히 지켜가면서 촬영한다. 이런 시스템이 생긴 점이 너무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사극이라고 해서 목소리도 깔고 절제되는 연기를 하려고 했는데 작가님께서 '현대극처럼 연기하고 분석하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저도 대사톤에 있어서 평상시에 말할 때처럼 자연스러움이 나오려고 공을 들였다"며 이전의 사극과는 차별화된 요소를 밝히기도 했다.

정일우는 마지막으로 "영조라는 캐릭터를 다른 시각으로 표현하고 싶다는 바람이다. 조선과 지금의 시사점들을 보시면서 드라마를 보시면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거다. 통쾌한 부분도 있고 가슴을 울리는 슬픈 장면도 많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던 영조의 이야기가 아니라 젊은 영조의 이야기라는 점이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것 같다.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SBS 새 월화드라마 '해치'는 오는 11일 첫 방송 예정이다.
popnews@heraldcorp.com

인기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