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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편견 깨고 인정 받을 것"‥'아티스트' 솔비, 나다운 삶 위해 도전한 미술

기사입력 2019. 06. 1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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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비/사진=강혜린기자



[헤럴드POP=김나율기자]솔비가 연예인 솔비가 아닌 작가 권지안으로 대중들과 공감하고 싶어했다.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센터에서 솔비(권지안) 개인전 'Real Reality, 불편한 진실'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개인전에는 회화, 입체, 영상작품 등 약 70여 점이 전시됐다.

솔비는 연예인이 아닌 작가 권지안으로 오는 13일부터 23일까지 개인전을 갖는다. 지난 2017년부터 최근 3년간 '우리 사회의 불편한 진실'에 관하여 '레드', '블루', '바이올렛'이란 이름의 작품으로 제작하였다. 이번 솔비의 개인전은 모두 '셀프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통해 진행됐다.

3년 만에 개인전을 여는 소감에 대해 "너무 짧게 느껴졌다. 자신에 대해 더 꺼내야할 것도 많았다. 이번 작업을 하면서 되게 성장한 것 같다. 사실 긴장도 많이 했지만 뿌듯한 것도 있었다"고 했다.

솔비는 이번 전시를 통해 '진짜 현실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상대적 약자인 여성이 상처받는 것을 표현한 '레드', 계급사회의 진실을 표현한 '블루'에 이어 아름답게 포장된 사랑의 이면의 '바이올렛'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바이올렛'은 멍을 표현했다.

각 작품에 대해 솔비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솔비는 "원래는 숨어있었지만, 피해자들이 힘을 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자신감을 얻고 하게 됐다. 이후 계급 사회에 대해 겪으면서 경험을 바탕으로 '블루'가 이어지게 됐다. '블루'를 하게 되면서 사회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됐다"고 전했다.

또 "가장 고민이 많았던 건 '바이올렛'이었다. '바이올렛'은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에 대해 힘을 빼고 하게 됐다. 그 과정에서 원초적인 아담과 이브를 표현하게 됐다. '바이올렛'을 통해 저 자신을 많이 비우게 됐고 이제는 그 상처가 사회를 통해서 메시지를 남기고 치유가 되는 것 같다. 많은 분들께 치유가 됐으면 한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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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비/사진=강혜린기자



이번에는 4가지의 주제로 생산됐다. 먼저 작사, 작곡, 편곡 과정에 참여한 음악이다. 여기에 음악과 어울리는 몸의 퍼포먼스와 치밀한 계획으로 우연성을 드러낸다. 이 모든 과정을 영상으로 남기면서 미술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사실 하이퍼리즘 작업은 1년 내에 나왔어야 했던 것이라고. "음악, 영상, 퍼포먼스, 그림 마무리까지 너무 할 게 많았다. 시간이 금방 갔다. 먼저 작업을 크게 하고 사이즈를 재단한다. 재단하는데도 시간이 걸렸다. 처음에 '레드' 작업을 1년 동안 창고에서 꺼내지 못했다. 많이 아팠기 때문이다. 기존의 솔비 같지 않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사실 그게 제 진짜 모습이다. 1년 동안 작품을 바라보지 못했다가 '블루' 작업 후 볼 수 있게 되었다. 작품 안에 이야기를 넣었기 때문에 후반 작업들은 시간이 걸렸다."

그림을 그리고 나서 솔비는 변화가 있었단다. 솔비는 "그림을 그리기 전에는 저에 대해 잘 몰랐던 것 같다. 그림을 그리고 나서 보니까 제가 굉장히 진지한 사람이더라. 예전에는 진지하면 안될 것 같았는데, 그림을 그린 후부터 저를 솔직하게 보여줄 수 있어서 다른 것 같다"고 고백했다.

2015년부터 현재의 대표님을 만나 본격적으로 미술 아티스트의 길을 걷게 됐다고 했다. 솔비는 "어렸을 때부터 연예인을 꿈 꿨다. 제 음악을 그림으로 그려보겠다고 했었다. 제 이야기를 하다가 2016년부터 'SNS 월드'를 열면서 많이 달라졌다"고 이야기하며 "그림을 10년간 하면서 좋게 바라봐 주시는 분들이 생겨났다. 용기를 가지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힘을 얻고 있다. 한국에서는 연예인이라는 인지도를 얹고 간다는 의견이 많지만, 해외에서는 자신감을 많이 찾았다. 인정 받아야 한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고 당차게 말했다.

솔비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적 삶을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솔비는 "미술은 삶을 포기하려던 순간에 다시 살게 도와준 하늘의 선물이다. 이 선물을 나눠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다. 개인의 치유를 넘어 세상의 치유를 하고 싶다"고 했다. 가수 솔비는 관객에게 맞춰야 하지만, 작가 솔비는 무의식을 믿고 끄집어내서 표현하면 되기에 완전히 다른 느낌이라고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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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비/사진=강혜린기자



또 여성 연예인으로 겪는 아픔이 커보였던 솔비는 "SNS 상의 안 좋은 루머나 악플들이 저와 상관없이 확산되는 걸 막을 수 없지 않나. 저희가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까 작업을 통해서 상처에 대해 같이 공감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앞으로 하고 싶은 것에 대해 "저는 지금 제가 하고 있는 것을 죽을 때까지 하고 싶다. 무언가를 새롭게 꿈꾸고 도전하고 싶은 것은 많지만, 이 작업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거다. 세계로 진출해서 제 작업을 알리고 싶다. 올해는 그런 기회들이 많이 생겨서 해외도 나갈 것 같다. 그저 저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분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연예인이 아닌, 같이 삶을 살아가고 같이 느끼고 공감하고 치유하고 공유할 수 있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밝혔다.

솔비는 평소에 '나답게'라는 말을 가장 많이 쓴다고 한다. "저는 저에 대한 편견과 시선을 깨는 것이 평생 숙제라고 생각한다. '나답게'라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용기를 드리겠다. 아티스트 수식어를 남길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 제 꿈은 아티스트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솔비는 "제가 예능에서 나온 제 모습을 포기하고 싶다는 건 아니다. 웃긴 모습도 제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제 안에 여러 자아가 있기 때문에 항상 꺼내보여드릴 수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한편 솔비는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8월 중국 상하이, 10월 프랑스 파리의 전시를 앞두고 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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