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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s현장]"사명감 말도 못해" '블랙머니' 조진웅X이하늬, 통쾌한 금융비리 고발

기사입력 2019. 10. 1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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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웅,이하늬/사진=황지은 기자



[헤럴드POP=천윤혜기자]조진웅과 이하늬, 충무로 대표 흥행신들이 뭉쳐 대한민국 최대의 금융 스캔들을 고발한다.

10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영화 '블랙머니'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정지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조진웅, 이하늬가 참석해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블랙머니'는 수사를 위해서라면 거침없이 막 가는 '막프로' 양민혁 검사가 자신이 조사를 담당한 피의자의 자살로 인해 곤경에 처하게 되고, 누명을 벗기 위해 사건의 내막을 파헤치다 거대한 금융 비리의 실체와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조진웅과 이하늬는 각각 사건 앞에서는 위 아래도 없고 수사라면 앞뒤 가리지 않고 덤비는 서울지검의 막프로 검사 양민혁과 태어나면서부터 엘리트의 길을 걸어온 국내 최대 로펌의 국제 통상 변호사이자 대한은행의 법률대리인 김나리 역을 맡아 대한민국 최대 금융 비리 스캔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조진웅은 '블랙머니'에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이런 이야기가 있다'가 아니라 이 사건이 있는 줄 몰랐다. 대충은 알고 있었지만 다가가려 하니까 굉장히 피로했다. 그런데 이 시나리오는 아주 어렵고 무거울 만한 소재라 관심 안 가질 법한 사건을 양민혁을 통해 쉽고 통쾌하게 전달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나리오를 봤을 때 심쿵했다. 나의 연기 화법을 통해 전달할 수 있다는 생각에 사명감이 들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에 이하늬는 "조진웅 씨와 감독님의 사명감과 책임감은 말도 못 했다"고 인정했고 조진웅 역시 이하니에게 "너도 (사명감이) 있었다"고 하며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이하늬는 정지영 감독의 작품이라는 이유로 '블랙머니'를 선택했다고. 그는 "살아 생전에 정 감독님과 함께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가문의 영광이다. 제가 존경하는 감독님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걸 보고 '내가 그래도 배우가 됐구나'라는 걸 처음 느꼈다"며 정 감독에게 존경심을 표현했다.

그러자 조진웅 역시 공감하며 '돈이 되는 영화를 하지 왜 이런 고발 영화만 하냐'고 지나가는 말로 감독님께 물었더니 '알고 있는데 말하지 않으면 잠이 안 온다'고 하시더라. 영화를 만드는 장인이 아닌가 싶었다. 그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영화인으로서 굉장히 존경스럽다"고 정지영 감독읜 안주하지 않는 영화를 향한 열정에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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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황지은 기자


하지만 막상 정지영 감독은 조진웅과 이하늬를 처음부터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결과적으로 이 조합은 완벽하게 성공적이었다. 정 감독은 "2~3일 정도 연기를 하고 나서 조진웅 씨가 양민혁 역을 제가 생각한 것보다 플러스 알파로 보여주더라. 정말 고마웠다. 제가 그렇게 말하니 조진웅 씨가 "조진웅이 양민혁입니다' 하더라. 체화됐다는 말이었던 것 같아서 흐뭇했다"고 조진웅의 연기력을 칭찬했다. 또한 "이하늬 씨의 경우에는 이런 역할을 해본 적이 없어서 긴가민가했다. 결심하게 된 계기는 예능 프로그램(KBS2 '은밀하고 위대한 동물의 사생활')에서 다른 연기자들과 달리 자기를 솔직하게 표현하더라. 저 때 '저게 있구나' 해서 하기로 결정지었다"고 말하기도. 그러면서 "이하늬 씨에게는 '자신있는 두뇌와 실력을 믿어라. 예쁘고 아름다운 것은 내보일 필요가 없다'는 것만 주문했다"고 해 시선을 모으기도.

최근 사회적으로 검찰과 관련된 일들이 화두에 오르며 '블랙머니'는 의도하지 않게 시국과 맞닿은 얘기를 하게 됐다. 정 감독은 이에 대한 의도는 없었다고 하면서도 "그럼에도 검찰 개혁과 맞물리는 화두가 들어있는 건 틀림없다. 문제 제기이기 때문에 나쁘지 않다고 본다. 다만 '성역 없는 수사가 중요하다, 검찰 개혁이 중요하다'는 말은 없다. 정치적으로 편향된 시각은 전혀 없다. 대중들의 가치관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는 소신을 드러냈다.

이하늬는 제작보고회 말미 "세상에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걸 이 영화로 느꼈다. 이 시국에 맞춰 함께 보고 공감하고 생각 나눌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사회 고발적인 측면들을 대중들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을 밝혔다. 또한 조진웅은 "빨리 이 영화가 세상에 나왔으면 좋겠다"며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충무로의 흥행신들이 모인 '블랙머니' 조합. 이들이 그릴 금융 비리 스캔들의 진실은 어떻게 우리 사회에 일침을 가할까. 개봉은 오는 11월 13일이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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