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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①]'가보연' 김래원 "현실적이라 꾸밈없이 연기하고 싶었죠"

기사입력 2019. 10. 1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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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래원/사진=NEW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업시키되 진정성 놓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영화 ‘강남 1970’, ‘프리즌’, ‘희생부활자’ 등 스크린에서는 주로 강렬한 남성미를 선보여온 배우 김래원이 신작 ‘가장 보통의 연애’를 통해 오랜만에 정통 로맨스 장르로 돌아와 대한민국 대표 ‘로코킹’으로서의 면모를 뽐냈다.

특히 그는 전 여자친구에게 상처받은 후 흑역사를 생성하는 캐릭터로 허당기 넘치는 귀여운 매력을 발산, 여심을 뒤흔들고 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김래원은 상황, 대사 모두 현실적인 만큼 있는 그대로 충실하고자 신경 썼다고 알렸다.

“영화에서 로맨스 장르를 딱히 의도하고 일부러 피했던 건 아닌데 개인적으로 끌리는 작품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러다 이번에 ‘가장 보통의 연애’를 만났다. 여러 가지로 너무 좋았다. 약간 수위가 세서 우려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시나리오가 재밌었다. 또 공효진과 함께 하면 내가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의 느낌을 관객들에게 충분히 전달할 수 있겠다 싶었다. 감독님이 직접 쓴 이야기라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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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스틸


김래원은 극중 미련에 허우적대는 까칠한 후회남 ‘재훈’ 역을 맡았다. ‘재훈’은 전 여자친구로부터 상처 입고 한 달째 미련에 빠져 살며 흑역사만 무한반복 중인 인물이다. 더욱이 김래원은 실감 나는 취중 연기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재훈’이 하는 행동을 보면서 실제로 난 그런 기억이 없어 이해가 어렵더라. 있다고 해도 지금은 그런데 무뎌져서 그런지 공감이 잘 안 되더라. 현장에서 공효진, 감독님, PD님에게 많이 물었다. 다만 영화에 나오는 상황들과 주어진 대사들이 굉장히 현실적이라 꾸밈없이 연기하고 싶었다. 그게 공효진과 조화가 잘된 것 같다. 취중 연기가 너무 많아서 부담스럽기도 했는데 지인들이 실제 술 마시고 연기했냐며 잘했다고 칭찬해주더라. 포인트로 잘된 몇 부분이 서툰 부분까지 커버를 잘해준 것 같다.”

이어 “시련의 아픔을 갖고 있는 캐릭터이긴 하지만, 정통극처럼 감정을 깊게 표현하는 건 아니라 힘들지는 않았다. 만약 무겁고 깊게 갔더라면 새로운 사랑 자체도 무겁게 그려졌을 텐데 장르 특성상 그렇게 되면 안 됐다. 깊고 무겁게 표현되지 않도록 조금 업시켜서 밝게 연기하되 진정성은 놓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연기적으로 신경 쓴 점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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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래원/사진=NEW 제공


무엇보다 김래원이 지금껏 선보여온 캐릭터들은 순정파에 가깝다. ‘가장 보통의 연애’의 ‘재훈’ 역시 마찬가지다.

“예전부터 그런 캐릭터에 끌렸다.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를 할 때도 그렇고 캐릭터의 솔직함이 순수함에서 시작되는 거라면 조금 예의 없거나 못나더라도 용서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오래 전부터 있었다. ‘옥탑방 고양이’ 때는 주인공이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채널 돌아간다고 반대하시는 분들이 있었다. 그때도 끝까지 고집을 피웠는데 드라마가 성공했다. 그때 덜 잘됐어야 했는데 그 이후에도 고집을 피울 때가 있었다.”

그래서일까. 김래원은 로맨스 코미디 장르에서 빛을 발하는 배우로 ‘로코킹’으로 꼽혀왔다. 그런 그가 스크린에서 오랜만에 선보이는 로맨스 장르인 만큼 개봉 전부터 기대감이 고조됐다. 하지만 김래원은 ‘로코킹’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로코킹’이라는 수식어가 당연히 감사하지만 사실 잘 모르겠다. 나 말고도 ‘로코킹’이라고 불리는 배우들이 굉장히 많지 않나. 솔직히 되게 많은 것 같다. 나도 TV, 영화에서 정말 많이 봤다. 하하. 난 운 좋게도 작품 할 때마다 좋게 봐주셔서 칭찬을 해주신 것 같은데 진정한 킹이 되면 다시 그 수식어에 대한 답을 해보겠다.”

‘가장 보통의 연애’는 연애의 단맛부터 쓴맛까지 모두 파헤치는 현실 로맨스로 높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 계절과 잘 맞는 영화다. 보신 분들이 재밌게 보신 것 같아 기쁘고 다행스럽다. 아직 안 보신 분들은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마시고 편안하게 봐주시면 좋겠다. 한국 영화에서 로맨스가 뜸했는데 다시 한 번 붐이 일어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잘되면 좋겠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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