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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콘텐츠로 승부" 양승동 사장이 밝힌 #KBS 논란 #수신료 #지역방송

기사입력 2019. 12. 02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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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동 사장/사진=KBS 제공



[헤럴드POP=김나율기자]KBS 양승동 사장이 'KBS의 현안과 결실, 그리고 도전'에 대해 이야기했다.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양승동 KBS 사장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양승동 KBS 사장을 비롯하여 임병걸 전략기획실장, 황용호 편성본부장, 김종명 보도본부장, 이훈희 제작2본부장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양승동 사장은 인사말로, 공영방송 KBS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올해 KBS는 많은 변화를 꾀했다. '고성 산불'을 계기로 기존의 시스템을 전면 개편한 것, '닥터 프리즈너', '왜그래 풍상씨', '하나뿐인 내편', '동백꽃 필 무렵'까지 전 세대의 지지를 이끌어낸 콘텐츠,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편스토랑', '1박 2일 시즌4' 등 예능 명가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외에도 웨이브와 넷플릭스의 대규모 투자 유치까지 시청자들에 경청하며 혁신해 나갔다.

먼저 KBS 양승동 사장은 김경록 PB 인터뷰 보도에 관해 "현장 취재하는 기자의 입장에서 고도의 기획 의도가 있을 수도 있고, 인터뷰 대상자는 말하고 싶은 취지가 있을 거다. 그런 입장에서 데스크가 잘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보도의 기획 의도가 맞다고 생각한다면, 경우에 따라서 인터뷰를 적극적으로 할 수도 있다. 김경록 PB 같은 경우, 그렇게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인터뷰 대상자와의 상호 관계에서 지혜롭게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경록 PB 인터뷰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을 때, 입장을 정리해 보도자료로 내보냈다. 사실 내부적 소통에 문제가 있어서 다음날 논란이 있었다. 가치와 이해관계가 계속 변화하는 상황이어서 내부 소통을 충분히 하지 않으면, 집단 지성이 발휘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KBS가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내부적 소통이 활성화 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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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희 제작2본부장, 황용호 편성본부장, 양승동 사장, 김종명 보도본부장, 임병걸 전략기획실장



수신료 분리징수 청원에 대해 "본격적으로 수신료에 대한 이야기를 꺼낼 수 없다고 생각한다. KBS의 신뢰도 향상이 과제로 남아있다. 다만 장기적으로 KBS가 신뢰를 회복한다면, 수신료 분리징수나 거부보다는, 39년 전 동결된 수신료를 인식해주시고 가능한한 현실성 있는 수준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 장기적으로는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준비는 하고 있지만, KBS 뉴스와 콘텐츠를 더 향상시켜서 신뢰를 회복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KBS가 일부 광고를 하고 있는데, 지상파들이 8개 정도 규제가 있다. 디지털 광고 시장으로 성장하고 광고 수입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수신료가 39년째 동결 상태다. 그래서 KBS 공영방송이 충분한 공적 책임을 지고 있지 못하다. 재정 문제 때문에 충분하지 못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KBS가 글로벌 공영 미디어로 활약하기에 부족한 점이 많다. 재정의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덧붙였다.

KBS1 '저널리즘 토크쇼J'가 한쪽 입장에 치우친다는 의견에 대해 김종명 보도본부장은 "우리 언론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균형'보다는 사회적 정의나 자유, 진실에 다가갈 수 있는 맥락을 보여주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어떻게 보면, 한쪽 입장에서는 불공정 해보일 수 있다. 사실 우리 언론들, 수용자들이 많이 갈라져있기 때문에 공영방송 입장에서는 어렵다. 넓은 스펙트럼으로 더 많은 시청자들을 모으기 위해 노력해야할 것이다. 그런 노력들은 지속적으로 해나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KBS는 '독도 소방헬기 영상' 논란에 휩싸였다. 양승동 사장은 유족들을 만나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 "독도로 실시간으로 영상을 보내는 파노라마를 소개하는 기술 직원이 스마트폰으로 우연히 이륙 영상을 촬영했다. 본인이 보안문제로 인해 촬영 자체로 문제가 될 수 있어서 없다고 답변을 하면서 상황이 꼬였다. 이 부분에 대한 처신은 명확히 잘못했다. KBS가 공영방송이라는 점을 제대로 인식하겠다. 그 동영상을 사고가 나고 9시 뉴스에서 보도를 했다. 이 동영상에 어떤 논란이 있었는지 충분히 검증이 안 된 상태로 급하게 방송된 점에 대해 사과를 드렸다. 그 부분에 대해서 유족, 실종자 가족분들께 사과를 드린다. 해경이 수사를 하고 있고, 조만간 중간 발표를 하지 않을까 싶은데 KBS는 적절한 방송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사과했다.

황용호 편성본부장은 "어떻게 하면 창의적인 콘텐츠를 만들지 고민하고 있다. 어제 '씨름의 희열'이 방송됐다. 사실 시청률은 2%대로 높지 않지만, 화제성은 높다. 타 방송사에서 '생각의 모티브는 어디서 나왔냐'고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 또 갑과 을에 관한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나 '동백꽃 필 무렵' 같은 드라마를 어떻게 더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수신료를 올리기 위해 KBS가 콘텐츠를 향상시키고, 어떻게 시청자들의 동의를 받을지 노력 중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예를 들어 '동백꽃 필 무렵' 같은 경우, 소외된 사람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보여줬다. 공동체를 위한 가치를 어떻게 콘텐츠화 해서 만들지 고민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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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동/사진=KBS 제공



수신료 인상에 관해 이훈희 제작2본부장은 "제가 콘텐츠 뿐만 아니라, 광고도 맡고 있다. 광고 상황에 말씀드리자면, 지상파 광고가 1년에 15~20% 정도가 빠져나가고 있다. 시장에서의 큰 추세가 저희들의 자력으로 뒤집어 엎기에는 한계가 있다. 저희들이 최대한 콘텐츠 경쟁력을 유지하고 더 높여서 추락의 속도를 최대한 막아내려고 한다. KBS가 한계가 많은 게, KBS다우면서도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 내년에도 콘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서 광고 점유율을 최대한 유지하고, 조금이라도 높여서 제작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를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김종명 보도본부장은 "뉴스나 시사물을 제작할 때, 위의 선배들이 정치적, 경제적 영향 때문에 뉴스에 영향을 준 논란은 없었다. 저 역시 마찬가지로 후배들에게, 조직 내부에 어떤 영향력을 미치거나 정치, 경제적 영향으로 위축되지 않게 하고 있다. 수용자들의 접점이 중요하고, 여러 모습의 수용자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직 그렇게 많이 만나지 못했지만, 부처 장관들이나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KBS를 어떻게 뉴스나 시사에 있어서 방향성을 가질지 관점을 잡아나가는 선으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때로는 장애인 단체, 시민단체, 이익집단일 수도 있다. 프로그램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선에서 만남의 자리로 생각했다. 부끄러운 일이 아니냐고 하시는데, 정치경제적 영향으로 인해 뉴스의 방향을 바꿔보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KBS에 여러 비판이 있지만, 취재기자의 자율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것을 아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지역방송 활성화에 대해 양승동 사장은 "지역 공권화가 내실있게 진행되지 않으면, 한국 발전의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역할을 공영방송인 KBS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역 사회에서 요구하는 역할을 충분히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의 상황, 여건 속에서 지역방송을 최대한 활성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7시 뉴스'부터 지역의 전면권을 주는 방향을 결정했다. 지역국에 일부 송출 기능을 하는 방향도 로드맵을 짜고 있는데, 지역 사회에서 반발이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지역국을 폐쇄하지는 않는다. 라디오는 송출을 계속 할 것이다. 현재 지역국인 기자들은 지역국에 상주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 사회와 소통하면서 의견 수렴을 하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육방송에 대해 양승동 사장은 "KBS는 2TV를 가족 중심, 오락 채널로 콘셉트를 정해서 공익적이면서도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역사성이 다르기 때문에 그렇게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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