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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러피언투어 상금액 미국PGA투어 3분의 1

기사입력 2019. 12. 03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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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열리는 모리셔스오픈은 총상금 100만 유로 대회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2019년 유러피언투어 총상금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3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마무리된 DP월드투어챔피언십을 끝으로 46개 대회를 모두 마친 유러피언투어의 상금 규모는 1억7452만 달러(2063억9242만원)로 집계됐다. 이중 PGA투어가 주도하면서 미국에서 주로 열리고 선수만 파견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대회 4개를 제외하면 유럽 투어는 42개 대회에 1억3364만3천 달러(1580억3294만원)로 치렀다. 대회당 평균 상금은 37억6279만원이었다.

이는 지난 8월말 마무리된 2018~19 PGA투어 총 상금 4억380만달러(4770억894만원)의 3분의 1에도 해당한다. 대회 숫자는 비슷했지만 평균 상금에서 PGA투어의 764만7826달러(90억3132만원)에는 절반에도 못 미쳤다.

유럽 대회 중에 상금액이 가장 적은 대회는 150만 호주달러로 열린 호주PGA챔피언십과 ISPS한다 빅오픈인데 한화로는 11억9772만원이었다. 이밖에 모리셔스오픈, 벨지움 녹아웃, 골프식시스, 체코마스터스, 케냐오픈, 남아공오픈이 한화 15억 미만으로 치른 대회들이다. 코리안투어와 비교하면 호주의 2개 대회는 신한동해오픈보다 상금이 적고, 9개 대회는 제네시스챔피언십보다도 총상금이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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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의 대회가 총상금이 한화로 15억원 미만이었다.


PGA투어로 돈과 스타가 몰린다
유럽에서 골프 대회는 하루가 다르게 축소되고 있는 반면, 미국으로 스타와 돈이 몰리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런 변화의 가장 큰 이유는 유럽의 경기 둔화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동시에 투어의 정책 실패도 있다. 유러피언투어는 상금 700만 달러 이상을 내건 8개의 롤렉스 시리즈를 2017년부터 3년째 운영하고 있다. 기존 대회들을 그대로 두고 우열반을 만들었으나 그래서 생긴 차별의 문제가 있다.

유러피언투어는 총상금 300만~500만 달러에 머물던 대회들의 상금을 롤렉스의 후원으로 두 배 가까이 올렸으나 스타급 선수들을 끌어오는 데 실패했다. 올해 롤렉스 시리즈에 포함된 아부다비HSBC챔피언십이 좋은 사례다. 올해 총상금은 두 배 높아졌지만 스타급 선수들이 지난해보다 더 줄었고, 흥행에서 실패한 결과 투어 총책임자가 해고됐다.

700만 달러 이상이 걸린 롤렉스 시리즈는 투어 안에서 부익부빈익빈 구조를 심화시키는 부작용도 낳았다. 오만오픈, 케냐오픈 등 신설되는 대회들이 총상금 150만 유로 내외이고 아프리카나 중동 등 골프 신흥국에서 나오는데 그칠 뿐이다. 대회마다 상금차가 커서 유럽의 유망주들이 유러피언투어에서 차근차근 계단을 밟아 성장하기보다는 PGA투어 2,3부 리그로 직행하는 사례를 낳고 있다.

그 결과 올해 유러피언투어 우승자 중에는 유럽의 주요 선수들이 대거 줄었고, 종전까지 우승이 없던 생애 첫승 선수가 13명이나 배출됐다. 또한 더스틴 존슨, 존 람, 브라이슨 디섐보 등 미국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이 초청 출전해서 냉큼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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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부다비HSBC는 상금이 높았지만 예년보다 스타 선수들이 줄어 흥행에 실패했다.


스타도 줄고 대회수도 감소
유러피언투어의 내년 시장 전망은 더 어둡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개막전으로 열리던 홍콩오픈이 1월로 미뤄졌으나 언제 열릴지는 알 수 없다. 8월에 열리던 대회는 2개 대회가 아직 대회명과 개최 코스조차 확정하지 못했다. 따라서 대회수도 2~3개 더 줄어들 수 있다.

11개의 가을 시리즈를 마친 PGA투어는 상황이 정반대다. 전반적으로 상금액이 인상되어 총상금은 4억3570만 달러(5224억원)로 지난해보다 3190만 달러(382억원)가 늘었다. 대회수도 3개나 늘어 49개가 됐다.

100억원이 넘는 대회만 17개에 달한다. 신설된 대회들도 일본의 조조챔피언십이 975만 달러로 상금액이 가장 높았다. 2년 만에 추가된 휴스턴오픈(750만 달러)과 밀리터리트리뷰트(750만 달러)까지 총 2775만 달러(322억원)가 늘었다, 기존 대회 상금액도 큰 폭 인상됐다. 결국 미국으로 돈과 스타급 선수가 몰리고 유럽은 미국의 위성 리그로 전락하는 구도가 되고 있다.

키스 펠리 유러피언투어 CEO는 “유럽 투어 선수들의 수입이 10년 전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고 말하지만 스타가 없고 흥행이 줄어드는 현상은 문제다. 롤렉스 시리즈 등에 힘입어 평균 금액이 늘어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유럽의 스타들은 모두 PGA투어로 옮겼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2년 전 미국으로 주 무대를 이전했고,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존 람(스페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도 PGA투어를 우선시하고 있다. 올해 3배 차이인 총상금 격차는 내년은 더 벌어질 것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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