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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전화위복’ SK, 선두 재탈환 시동

기사입력 2020. 02. 1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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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전태풍이 지난 9일 삼성 전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기환 기자]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에서 서울 SK의 전력이 5라운드를 기점으로 반토막이 났다. 주축선수들이 대거 이탈했기 때문이다. ‘에이스’ 김선형이 손등 골절로 4주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고, 핵심 전력으로 분류되는 최준용은 왼쪽 무릎 인대 파열로 정규리그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이런 까닭에 바로 선두권에서 이탈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SK는 선수들이 각자 맡은 역할을 잘 수행해 내면서 지난 7일 LG 전 완승, 이어 9일 삼성과의 시즌 다섯 번째 S-더비의 1점차 신승으로 2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선두 DB와 격차를 반 경기로 줄이면서 선두 재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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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안영준이 지난 7일 LG 전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 KBL]


전화위복의 계기 - LG 전

LG 전은 SK에게 중요한 경기였다. 바로 전 KCC와의 원정 패배와 더불어 최준용의 부상 이탈로 인해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선두 경쟁을 이어가야 하는 SK에게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 이런 위기에서 프로 3년차인 안영준(12득점 5리바운드)과 최성원(11득점 2리바운드), 베테랑 외인 애런 헤인즈(17득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가 맹활약을 펼치며 자칫 가라앉을 뻔한 팀을 살려냈다.

안영준은 어깨 통증이 남아 있었지만 팀 상황을 고려해 빠른 복귀를 선택했다. 100% 경기력을 보여줄 수 없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깨버리고 빠른 속공과 덩크슛 등을 선보이며 팀을 위해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최성원의 공격 본능도 놀라웠다. 평소 수비적인 모습을 주로 보여주던 최성원은 자신의 공격적인 재능을 보여줬다. 3점슛 3개를 성공하며 적절한 타이밍에 득점을 해줬고,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를 보여줬다.

자타공인 리그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선수인 애런 헤인즈는 자신의 건재함을 보여줬다. 최근 기세를 올리고 있는 LG의 캐디 라렌을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뽐냈다. 헤인즈는 공수에서 안정적인 리딩으로 팀의 중심을 잘 잡아주며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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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삼성 전에서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는 SK의 김민수. [사진=KBL]


베테랑의 품격 - 삼성전

삼성과의 시즌 다섯 번째 S-더비는 베테랑들이 활약한 경기였다. 닉 미네라스를 앞세운 삼성은 4연승을 질주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고, 경기는 더비 매치답게 치열했다. 분위기를 SK 쪽으로 이끈 것은 ‘베테랑’ 3인방이었다. 헤인즈(12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김민수(14득점 3리바운드), 전태풍(7득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이 팀 승리를 지켜냈다.

헤인즈는 2쿼터에 투입돼 특유의 노련함으로 12득점을 올리고 상대 파울을 5개나 이끌어 내며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 또한 김민수가 2쿼터 막판 6득점을 올리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전태풍은 팀을 구한 주인공이다. 약 20분을 뛰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는데 특히 종료 직전 결정적인 리바운드를 잡아 안영준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배달했고, 이는 위닝샷으로 연결됐다(93-92). 시즌 전 은퇴까지 고려했던 전태풍은 문경은 감독의 부름을 받고 우여곡절 끝에 다시 코트에 서게 됐다. 몸놀림이 전성기만큼은 아니었지만 이날만큼은 왜 전태풍이 아직도 문 감독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는지를 보여줬다.

SK는 이번 시즌 ‘행복 농구’를 모토로 삼고 있다. 그래서일까, 잇단 부상 악재에도 웃음을 잃지 않으며 2연승을 달였다. 전화위복의 발판을 마련한 SK가 계속 행복 농구에 성공할 수 있을까? 정규리그 우승팀의 향방을 결정한 변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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