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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①]'반도' 연상호 감독 "'부산행'과는 독립된 작품 되길 바랐죠"

기사입력 2020. 08. 0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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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감독/사진=NEW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결국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다”

지난 2016년 개봉해 국내 1157만 이상의 관객을 끌어들이는 것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K좀비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는 영화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4년 만에 속편 ‘반도’를 내놓았다. ‘반도’는 코로나19 여파 속 극장가가 침체된 상황에서도 개봉 14일째 3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연상호 감독은 ‘반도’가 ‘부산행’과는 독립된 영화가 되기를 바랐다고 밝혔다.

‘반도’는 ‘부산행’의 전대미문의 바이러스가 퍼진 뒤 4년 후를 다루되, 동일한 캐릭터들은 등장하지 않는다.

“‘염력’처럼 캐릭터가 중요한 영화가 있는 반면 ‘부산행’은 배경 자체가 주인공인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런 영화의 경우는 세계관이 있고, 거기에 있는 보통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속편이라고 해서 ‘부산행’ 캐릭터들을 굳이 안 가져가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보통 사람들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보여주는 게 더 맞지 않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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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부산행’은 하이컨셉 영화라 속편이 힘들 수밖에 없다. ‘부산행’ 속편이라고 해서 부산으로 가는 다른 열차의 동시간대 이야기를 만들 수 없지 않나. 오히려 그걸 빨리 버리는 게 목표였던 것 같다. ‘부산행’과는 별개의 독립된 영화였으면 좋겠다 싶었다. 처음 제목도 외부에서는 ‘부산행2’를 하는 게 어떻냐고 했지만, 난 독립된 영화라고 생각해 ‘반도’로 지었다. ‘부산행’ 기획이 ‘반도’를 통해 이야기적으로 조금 더 넓어진 건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반도’는 연상호 감독이 ‘‘부산행’ 이후 한국은 어떨까’라는 상상에서 시작된 만큼 폐허가 된 세상을 신선하면서도 자연스럽게 그려내 눈길을 끌었다. 프리 프로덕션 기간만 10개월을 가졌다.

“‘부산행’ 이후 4년의 시간이 지난 설정이라 홍수,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들이 여러 번 지난 땅을 표현하려고 했다. 익숙하면서도 한 번도 보지 못한 배경들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프리 프로덕션이 은근히 재밌었다. 아포칼립스 상황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아이디어를 주고받는 과정이 흥미로웠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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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감독/사진=NEW 제공


뿐만 아니라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에 이어 ‘반도’에서도 세계관 안에서 휴머니즘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부산행’, ‘지옥’처럼 세계가 주인공인 작품에서는 그 세계가 계속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격한 설정을 통해 보통 사람들의 모습들을 부각시켜서 보여줄 수 있는 게 매력인 것 같다. 포스트 아포칼립스는 인간성이 상실된 세계를 장르로 하기 때문에 휴머니즘이 주제다. 인간성을 더 부각시켜 보여줄 수 있는 게 이런 장르의 매력 같다. 개인적으로도 히어로가 아닌 보통 사람들이 주인공인 게 훨씬 더 와 닿는 것 같다. ‘반도’도 엄청난 뭔가 있는 것 같지만, 결국은 그걸 바탕으로 보여주는 건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고 그게 미덕인 것 같다.”

“‘반도’ 시사회 때도 머리 희끗희끗한 어르신이 ‘반도’ 개봉을 언급하시는 거 보고 기분 좋았다. ‘부산행’을 기획할 때만 해도 좀비물이 특이하다 보니 마니아적이었는데 요즘은 다들 좀비 전문가가 되지 않으셨나. 그런 것들이 대중예술을 하면서 얻을 수 있는 큰 쾌감 같다. ‘반도’ 역시 보편적인 관객들이 기대해주고, 만족할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랄 뿐이다. (웃음)”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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