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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②]유재명 "'이태원 클라쓰' 후 아랍 팬들 생겨..삶은 알 수가 없어"

기사입력 2020. 10. 1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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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천윤혜기자]([팝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유재명이 자신의 연기에 대해 겸손함을 드러냈다.

영화 '소리도 없이'에서 유재명이 맡은 역할인 창복은 말이 많은 인물이었다. 실제로 말이 없는 편인 유재명에게 창복 역할은 또 하나의 도전일 수 있었다. 또한 그와 함께 한 태인은 말을 전혀 하지 않는 인물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태인과 호흡을 주고 받는 연기가 쉽지는 않았을 터.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유재명은 "창복이 말이 많은데 전문용어이거나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말이었으면 힘들었을 거다. 창복은 아무 말이나 해도 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되게 편했다. 즉흥대사인가 헷갈리실 거 같은데 애드리브도 넣는 재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 연극에서 무언극 개념을 연기한 적이 있었는데 쉽지 않다. 또 이번 영화에서 이를 받아들이는 것도 쉽지 않았던 건 사실이다. 제가 말을 하면 알아들었다, 못 알아들었다 하는 리액션이 있어야 하는데 완급이 중요했다. 다행히 유아인 씨와는 잘 맞았다. 어떤 대사보다도 합이 잘 맞았다"고 덧붙이며 유아인 덕분에 연기를 해낼 수 있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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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명/사진=에이스케이커무비웍스 제공


'소리도 없이'에는 아동을 유괴하는 설정을 그리고 있다. 이는 유재명의 전작인 영화 '나를 찾아줘'에서도 등장한다. 유재명은 이런 설정에 대해서는 "영화는 판타지고 그 판타지가 현실을 반영하기도 하고 판타지를 통해 현실을 인식하기도 한다. '나를 찾아줘'도 끔찍한 영화인데 어린이집 CCTV를 보면 너무 무섭다. 무서움을 다룬 영화일수록 더 현실을 반영하는 건 아닌데 현실의 한 모습을 극화시키는 게 많다. 저희가 그런 영화들 사이에서 너무 무서운 설정인데 웃음을 주는 매력인 거 같다. 새로운 판타지라는 자부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 아이의 아빠이기도 한 유재명. 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아이의 존재가 작품 선택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배우로서 작업 하지 않고 시청할 때 입장에서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다행이다' 하면서 재밌게 볼 거다. 그런데 작품 선택할 때에는 그런 영향을 받지 않는다. 배우라는 직업을 통해서 표현하는 거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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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명/사진=에이스케이커무비웍스 제공


지난 2001년 영화 '흑수선'으로 데뷔한 유재명은 '바람',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관상', '베테랑', '내부자들' 등의 영화에서 단역으로 출연했다. 그러던 중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통해 인기를 모았고 드라마 '비밀의 숲', '라이프', '자백' 이태원 클라쓰'를 비롯해 영화 '명당', '나를 찾아줘' 등에 출연하며 대체 불가 배우로 거듭났다.

이런 과정을 거쳐 대중들에게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났지만 그는 자신의 연기에 대해 여전히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매 작품 들어갈 때마다 떨린다. 불안하고 겨우 한 작품 끝나면 나쁘지 않았다는 안도감이 든다. 저는 노련한 배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긴장하지 않는 배우가 누가 있겠나. 하하"

그러면서 "제가 작품을 선택하는 걸 전략적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저는 대중 없이 주어진 것에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한다. '이태원 클라쓰'의 장회장은 왜 고민 없었겠나. 제가 노안이긴 하지만 그 정도는 아니지 않나.주변에서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저는 저만의 직감이 왔기 때문에 장회장을 했었고 장회장 하고 나서 또 하나 배운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태원 클래스'가 넷플릭스에 나오며 이를 통해 해외 팬들이 생겼다. 아랍 팬들이 생겨 영화 현장에 커피차를 보내주셨다"며 "그런 걸 보면 삶은 알 수가 없다. 그분들이 보기에는 저에 대한 정보를 모른 상태에서 재밌어하신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또 다른 새 작품이 온다면 안 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이며 웃음지었다.

한편 유재명이 출연한 영화 '소리도 없이'는 유괴된 아이를 의도치 않게 맡게 된 두 남자가 그 아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지난 15일 개봉했다.

([팝인터뷰③]에 계속..)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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