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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혈연·혈통 의존 NO"..'트루 마더스' 가와세 나오미가 그린 일본의 현실

기사입력 2020. 10. 2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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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나율기자]가와세 나오미 감독이 '트루 마더스'를 통해 일본 현실을 그려냈다.

22일 오후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상영장 '트루 마더스'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가와세 나오미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트루 마더스'는 일본 도쿄에 거주하는 중산층 부부 사토코와 키요카즈는 6살 아들 아사토화 함께 평화롭고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어느 날, 자신이 아사토의 친모 히카리라 주장하는 어떤 여성의 의심스러운 전화를 받으며 일상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나오미 감독은 "부산영화제는 제 영화 인생에 있어서 처음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 초기 작품부터 부산영화제에서 상영해줬다. 그런 인연이 있었는데, 직접 가보지 못한게 아쉽다. 모두가 함께 인류 전체가 단절을 겪고 있다. 그런 가운데서도 영화가 보여지는 게 감사하다"라고 했다.

또 "9월 18일에 영화제가 개막했다. 장소는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는 절에서 했다. 해외 게스트가 참여하진 못했지만, 사찰에 카펫을 깔고 영화제를 마쳤다. 얼른 코로나19가 수습되길 바란다. 여기에는 부산영화제에서도 책임 있는 분들이 메시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했다. 얼마나 힘든 일인지 서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 영화를 통해서 연결된 게 감사하다"라고 했다.

또한 이 작품은 츠지무라 미즈키의 소설 '아침이 온다'를 영화화한 것이다. 나오미 감독은 "일본 입양제도를 소재로 삼았다. 일본은 장남을 낳으려는 생각이 강하다. 혈연이나 혈통에 의존하지 않는 사람들의 관계를 다루고자 했다. 이 작품을 통해 사람 사이의 단절 너머 빛을 봐달라"라고 했다.

원작 소설과 달라진 부분에 대해 "다른 인물을 교차시키며 지루하지 않도록 했다. 거기에 저는 틀을 세워서 한 인간과 삶의 척추를 바로 세우는 작업을 하려고 노력했다. 그런 몇 사람들의 어느 시대의 어떤 상인지 연상할 수 있는 팝이나 음악을 넣었다. 다른 인물이 나왔을 때 어느 순간에 만나도록 보완을 해봤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침이 온다'는 모든 어두운 밤은 반드시 새벽을 낳는다는 희망을 주는 제목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에 책을 읽었을 때는 영화로 만들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시간 순서에 따라 전개를 해야 하는데 뒤로 갈수록 앞에 나온 인생을 잊어버리기 쉽더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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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세 나오미/사진=민선유기자



나오미 감독은 연출 포인트로 "이번 작품에서 제가 중점을 둔 건 시간이다. 시간은 모든 사람에게 흐른다. 시시각각 흐르는 시간을 말하는 게 아니다. 영화 속 인물들의 각각의 시간, 과거를 그려야 현재와 연결된다고 생각한다. 원작이 갖고 있는 엔터테이너성, 이야기성은 잃지 않으려고 했다. 픽션과 다큐 사이를 넘어서 갈 수 있는 것들을 생각했다"라고 했다.

영화에서 일본 사회 전반에 깔린 특유의 분위기와 보수적 가치관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냐는 질문에 "영화를 편집하면서 프랑스에서 작업 중이었다. 관계자들이 왜 여자가 일을 그만둬야하는지 이해 못하더라. 이게 일본 현실 그대로이자 알고 싶은 현실이기도 하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나오미 감독은 "정말 부산영화제는 아시아 최대 영화제다. 부산이 거기 있기 때문에 저도 영화를 할 수 있다. 부산 거리도 너무 좋아한다. 나라, 지역, 문화를 넘어서 세계를 연결하고 이어주고자 영화제가 늘 노력하고 힘쓰고 있다. 그것을 굉장히 존경한다"라고 했다.

이어 "이번에 출품한 '트루 마더스'는 사람과 사람이 분단된 상태이지만, 상대방을 부정하기 십상인 그런 시대를 그렸다. 아무쪼록 우리는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내 마음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세계를 그려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트루 마더스'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 후 내년에 개봉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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