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팝

방송

‘철인왕후’ 현대어 패치, 퓨전 사극 코미디의 진수..현대↔조선 잇는 연결고리

기사입력 2021. 01. 13 09:19
이미지중앙

[헤럴드POP=조은미 기자]‘철인왕후’ 속 신박한 현대어 풀이가 퓨전 사극 코미디의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철인왕후’(연출 윤성식, 극본 박계옥?최아일, 제작 STUDIO PLEX, 크레이브웍스)가 연일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노타치’ 커플 김소용(신혜선 분)과 철종(김정현 분)이 둘만 모르는 입덕(?) 부정기를 시작, 유쾌한 웃음 속에 설렘을 더하고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퓨전 사극 코미디만의 진가도 빛을 발하고 있다. ‘철인왕후’에서만 볼 수 있는 엉뚱하고 참신한 설정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은 것. 이에 시청률도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회 시청률이 수도권 기준 평균 14.0% 최고 15.5%를 기록, 자체최고를 다시 갈아치웠다. 특히, 전국기준 남자 30대를 제외하고 10대에서 50대에 이르기까지 남녀 전 연령층에서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 폭넓은 사랑을 받으며 그 인기를 과시했다.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철종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김소용에게 스며들고 있다. ‘저 세상’ 영혼이 깃든 김소용의 수상하고 기이한 변화가 신경 쓰였던 철종은 어느새 그의 뜻 모를 말에 의미를 두기 시작했다. 급기야 자신을 괴롭히는 악몽 처방법으로 ‘중전 사전’을 써 내려가는 철종의 변화는 흥미로웠다. 특히, 중전 김소용의 어록을 곱씹으며 미소짓는 그의 모습은 설렘을 유발하기도. 이처럼 적재적소에 녹여져 두 사람의 감정 변화를 보여주는 매개가 된 ‘현대어’ 사용법에 대해 윤성식 감독은 “‘노타치’로 대표되는 현대적 언어들은 치밀하게 계산된 드라마적 장치들이다. 극 중 김소용이 내뱉는 거칠고 직설적인 현대어들은 철종의 입장에서 새롭게 해석되며, 또 다른 감정을 갖게 한다. 앞으로도 감정의 깊이와 변화를 만들어내는 ‘현대어’ 릴레이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철종의 ‘중전 사전’에 기록된 뜻풀이를 통해 김소용을 향한 그의 달라진 마음을 짚어봤다.

1장. 특전사&취사병 : 김소용의 낯선 언어를 경계하는 철종, 관심의 시작

본체 김소용과 철종의 사이는 가까워질 수 없었다. 철종은 자신의 목숨줄을 쥐고 흔들어대는 가문 출신인 김소용에게 곁을 주지 않았다. 그러나 하루아침에 달라진 중전의 기이한 행보는 그를 끊임없이 자극했다. 게다가 만나서는 안 될 곳에서 마주친 김소용에 대한 의심은 깊어졌고, 자신의 계획을 망칠 존재라고 생각했다. 목숨이 오가는 위기 상황에서도 ‘특전사’와 ‘취사병’이라는 이상한 단어들만 늘어놓던 중전의 모습은 그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시청자들에게 폭소를 유발한 장면이자, 철종에게는 중전을 새롭게 바라보기 시작한 결정적 계기였다. 자신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 그 수상한 말속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를 되새기던 철종. 중전을 떠올리며 낯선 언어를 곱씹는 그의 변화는 경계의 시선에서 비롯되었으나, 김소용을 오롯이 바라보게 되는 관심의 시작이었다.

2장. 노타치 : 행복하고 즐겁게 살자는 철종 표 재해석 (ft. “오늘부터 1일”)

김소용과 철종은 ‘노타치’ 선언을 통해 전환점을 맞았다. 철종은 일련의 사건을 통해 중전 김소용을 다시 바라보기 시작했다. 편견 없이 그를 대하자 생각도 달라졌다. 철종은 자신의 냉담함이 호수에 몸을 던질 정도로 김소용을 벼랑 끝에 내몬 것은 아닌지 반성했고, 그 역시 녹록지 않은 현실 속에서 몸부림치는 한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다. 또다시 호수에 뛰어든 김소용을 구해낸 철종은 “중전을 이해하는 것,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라고 진심을 쏟아내며 ‘노타치’를 약속했다. 각자도생을 꿈꾸는 김소용의 뜻과 대비되는, 행복하고 즐겁게 살자는 철종 표 재해석은 웃음을 더하며 설렘을 자아냈다. 현대로 돌아갈 길이 막혀 환장할 따름인 김소용에게 수줍은 표정으로 “오늘부터 1일”이라는 모습은 그의 설레는 변화를 예고했다. 비록 뜻은 달랐지만, 서로가 이해하며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김소용과 철종. 세상 둘도 없는 ‘노타치’ 커플 탄생의 순간이었다.

3장. 팬클럽&안티팬 : 김소용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 철종, 수호신 될까

김소용의 본가에서 보낸 시간은 두 사람에게 큰 변화를 가져왔다. 현대로 잠시 돌아갔던 영혼이 조선으로 재소환되며 본체와 감정 동기화를 일으키기 시작한 것. 진짜 김소용의 기억이 떠오르면서 철종에게 대한 감정도 달라지고 있었다. 철종 역시 마찬가지. 우연히 동행한 저잣거리에서 백성들의 험담에 자신보다 더 분개하고 나선 김소용에게 고마움과 왠지 모를 낯선 감정을 느낀 철종. ‘팬클럽’이 순수한 마음으로 그 사람의 행복과 성공을 빌어주는 고귀한 존재며, ‘안티팬’은 그보다 더 강력하다는 말에 “나 또한 중전의 안티팬이오”라며 김소용을 지켜주겠다고 말하는 철종의 모습은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무엇보다 철종에게 의미 있는 말로 재탄생되는 단어들은 ‘철인왕후’만의 특별한 재미를 더했다. 서로에게 이끌리기 시작한 중전 김소용과 철종의 ‘노타치’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불을 지핀 가운데, 요동치는 궐내 권력 구도에 어떤 변수로 작용하게 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공=tvN ‘철인왕후’ 방송 캡처
popnews@heraldcorp.com

인기정보

포토뉴스

+더보기
[긴급]주식이것또 상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