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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보이스' 김무열 "나조차 패고싶던 악역..보이스피싱 피해 줄길 바라"(종합)

기사입력 2021. 09. 1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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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무열/사진=CJ ENM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김무열이 '보이스'를 통해 보이스피싱 피해가 조금이라도 줄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표했다.

김무열이 영화 '보이스'로 올 추석 극장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열일 배우로 알려진 만큼 여러 작품을 촬영했었지만, 코로나 시국으로 개봉이 정해지지 않으면서 '침입자'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스크린 컴백을 하게 됐다. 이번 작품에서는 공분을 부르는 극악무도한 악역으로 다시 한 번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했다.

최근 헤럴드POP과 화상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무열은 연기하는 자신도 이해 안 될 만큼 나쁜 캐릭터였다면서 공든 탑이 무너지는 과정을 통해 관객들이 대리만족을 느낀다면 연기한 보람을 느낄 것 같다고 털어놨다.

'보이스'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덫에 걸려 모든 것을 잃게 된 '서준'이 빼앗긴 돈을 되찾기 위해 중국에 있는 본거지에 잠입, 보이스피싱 설계자 '곽프로'를 만나며 벌어지는 리얼범죄액션 영화. 김무열은 극중 보이스피싱 본거지 기획실 총책 '곽프로'로 분했다. 보이스피싱 본거지, 일명 콜센터의 기획실 에이스 '곽프로'는 피해자들의 희망과 두려움을 파고들어 수십, 수백억을 갈취할 수 있었던 비결로 피해자들의 희망과 두려움을 파고 들어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극악무도한 범죄자다. 김무열 역시 캐릭터의 극악무도함에 공감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곽프로'는 생각했던 것보다 나쁘고, 이해 못하겠는 인간이었다. 연기해야 하니깐 공감하고 이해하면서 자기 합리화를 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았다. 나조차도 패고 싶더라. 그동안 영화적 재료로 쓰였던 범죄자가 살인자였다고 한다면 소시오패스나 사이코패스를 많이 생각하는데 그런 것들이 다 섞여있는, 복합적인 범죄심리였다. 그렇다고 단순화할 수는 없었다. 고민하면 할수록 힘들어지는 작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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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이스' 스틸


앞서 김무열은 '보이스' 언론배급시사회에서 보이스피싱 본거지 기획실 총책에 대해 제대로 알려진 것이 없는 만큼 상상력을 가미하며 만들어나갔다고 설명한 바 있다. 김무열은 '곽프로'가 잘 나갔을 때와 밑바닥으로 추락했을 때의 과거를 같이 담아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보이스피싱 범죄자들, 특히 총책들은 만나기 힘든 미지의 영역이지 않나. 어떤 식으로 생활하고, 범죄를 저지르는지는 사실 볼 수 없는 거라 상상에 맡길 수밖에 없었다. 시나리오상 '곽프로'가 과거에 전문적인 직업도 있었고, 성공했던 인물이니 단어 선택에 있어서도 철학적이면서도 문학적이더라. 하지만 잘 나가던 시절도 있었던 반면 범죄를 저지르고 밑바닥까지 추락해본 인물이라 정상에 있던 과거와 밑바닥에 있던 과거를 적절하게 섞으면 어떨까 의견을 냈다."

이어 "고상하면서도 순간순간 나오는 저렴한 것들을 감독님들과 만들어갔던 기억이 있다. 욕을 섞는다거나 의상에 있어서 언밸런스함을 주고 싶었다. 조직 안에서 총책이니 신경 써서 입었음에도 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정장바지에 위에는 트레이닝복 상의를 입는다거나 했다. 브레인인만큼 스마트할 테니 안경을 쓰기도 했다. 한때 잘 나가던 사람이었던 걸 현재까지도 잊지 못하고 사는 지휘적 특성도 있어서 3층에 있는 자신의 방에서 1층에 있는 콜센터로 내려오는데도 머리를 세팅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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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무열/사진=CJ ENM 제공


뿐만 아니라 김무열은 캐릭터상 본거지에서 지시를 내려야 하는 만큼 어마어마한 대사양을 소화해내야 했다. 부담스러울 법도 하지만, 동료 배우들로부터 에너지를 얻었다고 회상했다.

"대사양이 엄청 많았다. 클라이막스로 갈 때는 여러 사람들 앞에서 몇장 짜리 대사를 소화해야 했다. 되게 부담이 컸다. 긴 대사를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캐릭터를 벗어나지 않게 어떻게 소화해낼지 고민도, 준비도 많이 하고 갔다. 결국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더라. 감독님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고, 배우들과 호흡을 하다 보니 혼자서는 생각하지 못한 것들이 느껴지기도, 떠오르기도 했다. 50~60명 되는 배우들이 호응을 해주시니 힘이 나더라. 하루종일 찍었음에도 지치지 않고 찍었다."

변요한에 이어 김무열 역시 '보이스'를 통해 보이스피싱에 대한 경각심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자신의 캐릭터가 격파 당하는 모습으로는 대리만족을 느끼면 좋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시사회 반응을 찾아봤는데, 좋은 평들이 많아서 몸둘 바를 모르겠다. '보이스' 고사를 할 때 이 영화로 한 명이라도 보이스피싱 피해가 줄어들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이야기했었다. 나도 '보이스'로 보이스피싱에 대해 많이 알게 됐는데, 관객들도 영화적인 재미를 충분히 느끼시되 외적으로는 보이스피싱에 대해 하나라도 알아가 안 당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곽프로'는 너무 나쁜 캐릭터인데 '서준'이 격파하는 과정을 보시면서 조금이나마 시원한, 통쾌한 마음으로 대리만족을 느끼신다면 이번 작품 캐릭터로 연기한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하하."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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