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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20주년 '봄날은 간다' 이영애X유지태 "소중한 기억..좋은 시간들이었다"

기사입력 2021. 10. 25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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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가 한국 멜로 영화의 기념비적인 작품인 '봄날은 간다'의 개봉 20주년 기념 특별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지난 23일 토요일 강릉대도호부관아 내 관아극장에서 영화 '봄날은 간다' 개봉 20주년 기념 특별 행사가 진행됐다. OST로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인 만큼, 스페셜 콘서트도 열렸다. 가수 유미가 이태영밴드와 함께 OST의 ‘봄날은 간다’를 비롯해 대표곡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 ‘별’ 등을 열창해 환호를 받았다.

이어 스페셜 토크가 시작됐다. 허진호 감독과 주연배우 유지태를 비롯해 조성우 음악감독, 김형구 촬영감독, 김선아 프로듀서, 신준호 각본가 등 주요 스태프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인 뜻깊은 시간이었다.

허진호 감독은 “20년 전에 바로 여기 KBS강릉방송국에서 영화를 촬영했다. 벌써 20년이 지났는데 여전히 '봄날은 간다'를 기억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감사를 표했다. ‘상우’ 역의 유지태는 “'봄날은 간다' 이후 연기의 진실성과 리얼리티에 대한 생각이 넓어졌다”며 “20년이 지나도 영화에는 숫자와 세월을 넘어서는 특별한 가치가 있는 것 같다. '봄날은 간다'를 보시고 그 가치를 마음에 새기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드라마 촬영 때문에 자리에 직접 참석하지 못한 ‘은수’ 역의 이영애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강릉국제영화제에서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봄날은 간다'를 기억해주시는 관객 여러분 덕분에 이런 뜻 깊은 시간이 마련된 것 같아 관객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봄날은 간다'는 저에게도 기억에 남는 좋은 시간들이었기 때문에 꼭 한 번 관객 여러분과 감독님, 배우들과 함께 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내년에 한 번 더 기회를 주시면 꼭 직접 찾아 뵙고 싶다”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함께 참여한 스태프들은 모두 '봄날은 간다'가 굉장히 즐겁고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있다고 털어놨다. 조성우 음악감독은 “27년째 영화음악을 하고 있는데 '봄날은 간다' 음악 작업을 했을 때가 가장 순수했고, 가장 행복했다”고, 김형구 촬영감독 또한 “서른 편 이상의 영화를 촬영했는데 그중 제일 재미있게 찍은 영화”라고 말했다. 김선아 프로듀서는 “오늘 이렇게 많은 스태프가 무대에 올라올 수 있었던 이유는 20년 전에 서로 믿고 즐겁게 영화를 찍었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라고 거들었다.

한 시간여 정도 진행된 스페셜 토크에서는 '봄날은 간다' 촬영 비하인드 등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 특히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라면 먹을래요?’ 등 아직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명대사들의 비화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유지태는 “허진호 감독님이 사실적인 걸 좋아하셔서 각본의 어색함을 못 견디셨다. 대본의 8~90%가 각색됐고 현장에서 애드리브로 진행됐다”며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이 대사도 시나리오에 있었는데 감독님이 하지 않는 게 어떻겠냐고 했다. 저와 김선아 PD가 강력하게 반대했다. 어색하지 않게 연기할 테니 이 대사만큼은 지켜달라고 설득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명대사인 ‘라면 먹을래요?’에 대해 묻자 허진호 감독은 “원래 대사는 ‘커피 마실래요?’였던 걸로 기억한다”며 커피, 맥주 등 당시 먹을 수 있는 건 다 동원됐다고 밝혔다. 이어 “해질녘을 배경으로 생각했었는데 촬영이 3~4시간 계속됐다. 이영애와 이야기하면서 라면으로 정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알려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마지막으로 유지태는 “'봄날은 간다'는 저에게 너무나 소중한 기억이다. 역시 사람은 기억의 순간으로 평생을 움직이는 것 같다. 지금도 그때 느꼈던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 영화를 꿈꾸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앞서 말했듯이 영화에는 숫자를 넘어서는, 자본을 넘어서는, 부질없는 세상을 넘어서는 소중한 기억, 순간, 행복, 사랑이 있는 것 같다. 여러분도 제가 느꼈던 그런 감정들을 함께 공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봄날은 간다' 20주년 기념 특별 상영을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는 오는 31일까지 관객들과 만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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