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 회복과 신차 돌풍에 힘입은 결과로 나타났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 5사는 지난해 내수 145만7천962대, 수출 538만5천160대 등 총 684만3천122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5.7%나 증가한 것으로, 역대 가장 많은 연간 판매량이다.
내수는 현대차가 다소 부진했지만 전체적으로 5.2% 증가했고, 수출은 32.7%의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국내 1위 브랜드인 현대차는 작년 내수 65만9천565대, 해외 294만8천877대 등 전 세계시장에서 360만8천442대를 팔아 전년보다 16.1%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국내 판매는 기아차의 선전에 밀려 전년 대비 6.1% 감소했으나, 해외에서 현지 전략차종의 판매가 늘고 현지공장 가동률이 급상승하면서 판매가 22.7% 늘어났다.
현대차 쏘나타는 신형 및 구형 모델을 합해 15만2천23대(신형 13만5천735대)가 팔려 1999년 이후 12년 연속 베스트셀링카의 자리를 지켰다.
기아차는 작년 내수 48만4천512대, 수출 164만7천19대 등 총 213만1천531대를 판매, 전년 대비 38.9%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연간 판매 실적이 200만대를 넘어섰다.
2004년 100만대를 달성한 기아차는 6년 만에 2배로 성장했다.
GM대우는 총 75만1천453대(내수 12만5천730대, 수출 62만5천723대)를 팔아 전년보다 판매실적이 29.9% 증가했다.
GM대우는 내수 시장에서 지난 11월부터 두 달 연속 르노삼성을 제치고 3위에 올라 7종의 신차를 출시하는 올해 더 좋은 성적표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르노삼성은 전년 대비 43% 늘어난 27만1천481대를 팔아 선전했다. 내수는 16.5%증가했고 수출은 무려 106.1%나 늘었다.
인도 마힌드라를 새 주인으로 맞는 쌍용차는 내수 3만2천459대, 수출 4만9천288대 등 총 8만1천747대의 판매 실적을 올려 지난해 목표치(6만8천562대)를 19% 초과 달성했다.
쌍용차는 작년 12월에 총 9천2020대를 팔아 재작년 1월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신청한 이후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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