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구제역 예방 백신을 맞은 한우가 5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 강화군은 4일 낮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인 길상면 길직리의 한우 1마리가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해당 한우가 지난 1일 백신을 맞았지만 항체 형성 기간인 2주가 채 되지 않은 만큼 백신 접종 이전에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연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구제역 발생 농가는 지난달 23일 강화군에서 1차 구제역이 발생한 양도면 조산리 돼지농가에서 약 4.5㎞ 떨어져 있다.
구제역 확진에 따라 군은 해당 농장의 한우 370마리와 농장주가 같은 온수리 농장의 한우 128마리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 차원에서 오전부터 매몰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구제역이 발생한 길직리 농장으로부터 반경 500m 안에 있는 사슴농장 1곳과 돼지농장 1곳에서 각각 사슴 15마리와 돼지 30마리도 함께 살처분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길직리 농장 주변의 다른 한우 농가는 모두 구제역 백신을 접종했기 때문에 살처분 대상에는 백신을 맞지 않은 두 농가만 들어간다”며 “오늘 중 매몰작업을 마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수리 농장의 반경 500m에는 살처분 대상 농가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4일 정오께 한 수의사는 이 농장에서 백신 접종 한우에 대해 임상관찰을 하다 지난 1일 백신을 맞은 한우 1마리가 침을 흘리고 입안에 상처가 난 것을 발견해 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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