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시와 괴산군에 이어 진천군 돼지 사육농가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다.
5일 충북도와 진천군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진천군 문백면 도하리의 한 농장에서 전날 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 이날 양성으로 판정났다.
군은 이에 따라 중장비를 동원해 이날 오전 9시부터 이 농장과 이웃한 농장의 돼지 1만여마리와 소 3마리에 대한 살처분에 들어갔다. 돼지 85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이 농장에서는 2마리의 돼지가 발굽에 수포가 생기는 등 구제역 의심 증세를 보여왔다.
군은 이와 함께 주변 2개 농장에서 사육중이던 돼지 1만2200여 마리도 예방적차원에서 살처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4일에는 이곳으로부터 20여㎞ 떨어진 괴산군 사리면의 돼지농장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해 소 35마리와 돼지 2700여마리가 살처분됐다. 특히 진천군은 청원군.음성군.증평군, 그리고 소 구제역이 발생했던 충남 천안시와도 경계를 이루고 있어 방역 및 가축 이동통제 등이 철저히 이뤄지지 않으면 구제역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전망이다.
농장으로부터 위험지역인 반경 3㎞ 이내에는 문백면 계산.옥성.봉죽리 등과 청원군 오창읍 복현리 일부도 포함돼 있다.
방역당국은 이 농장에 대한 구제역 감염경로 파악에 나서는 한편 축사 주변에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외부인 등의 접근을 막고 있다. 군은 인접한 천안시 병천면에서 구제역이 터지자 지난 3일부터 진천읍과 문백.백곡면 등 반경 10㎞ 이내에서 사육 중인 소 3천600여마리에 대한 백신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진천군 내에는 742농가가 16만1000여 마리의 우제류를 사육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돼지가 14만5000여 마리, 소(한우.젖소)가 1만3900여 마리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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