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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업계 차기 수장 누가 되나?
내달 물러나는 대한건설협회 권홍사 회장의 뒤를 이어 누가 건설업계 차기 수장 자리에 오를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5만5000여 건설업체를 대표하는 건설협회 회장에 선임되면 향후 3년동안 총 18개 건설단체 대표회의 수장인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도 당연직으로 맡게 돼 사실상 건설업계 최고 수장 자리에 오르게 된다.

5일 건설협회에 따르면 5만6000여개 건설사를 대표하는 제 25대 회장 선임을 위한 정기총회가 내달 24일 열린다. 


현재 차기 회장 후보로는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왼쪽>과 최삼규 이화공영 회장(대한건설협회 서울특별시 회장ㆍ오른쪽)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당초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허명수 GS건설 사장은 개인 사정을 이유로 출마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건설경기 장기침체와 연쇄 부도 여파로 건설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난국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대형건설사 전문경영인 출신인 김중겸 사장이 업계 수장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견업체에서 회장을 맡을 경우, 대형건설사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어렵고 정부와의 협상력도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김 사장은 고려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1976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건축사업본부장, 주택영업본부장,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을 거쳐 2009년 3월부터 현대건설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대형 주택건설업계 모임인 한국주택협회 제 8대 회장에 취임, 보금자리주택과 대출규제 등 주택산업 현안 해결을 위해 업계 의견을 수렴해 정부와 원만한 조율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현대건설 사장으로 취임한지 2년도 채 안돼 ‘사상 최대 실적 기록, 업계 최초 연간 해외수주 100억달러 돌파, 6년만에 건설시공능력평가 1위 탈환 및 수성’ 등을 달성하는 등 탁월한 경영 능력도 인정받은 바 있다.

이에 맞선 최 회장은 현재 맡고 있는 서울지회장을 기반으로 회원사 다수를 점하고 있는 중소업체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오너 출신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최 회장은 경기 화성 출신으로 중앙대 약학과를 중퇴했으며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전국연합회 수석부회장, 대한건설협회 16대 윤리위원장 등을 지냈다. 2009년 5월 제21대 건설협회 서울지회장에 취임, 회원사의 권익 옹호와 불합리한 제도 개선, 수주물량 확대, 공사 수익 기반 확충 등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최 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이화공영은 1956년 설립된 이래 토목건설 시공능력 200위권의 중소건설사다.

건설협회는 이달 말 25명 내외로 구성되는 추대위원회에서 후보를 추천, 2인 이상이 후보군에 선정될 경우 내달 25일 총회에서 대의원 123개사의 투표로 차기 회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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