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철도회사 2곳 합병자국 시장 90% 점유율
국영철도회사 2곳 합병자국 시장 90% 점유율
‘고속철 대국’을 향해 질주를 시작한 중국에서 세계 최대 철도회사가 탄생한다.
중국 정부가 거대 국영 철도회사인 중궈난처(中國南車ㆍCSR)와 중궈베이처(中國北車ㆍCNR)의 합병을 고려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 보도했다.
두 공룡 업체의 합병이 이뤄질 경우 중국 철도장비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게 될 뿐 아니라 매출 규모 면에서 글로벌 경쟁 업체인 봄바디어, 알스톰, 지멘스 등을 뛰어넘는 세계 최대의 철도장비업체가 탄생하는 것이어서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언론과 소식통들은 중국철도부 및 중국 국유재산관리위원회가 일부 부처의 반대에도, 철도 업체 간 합병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이번 합병계획을 지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오퉁(交通)대학의 자오 지엔 교수는 “두 업체 모두 핵심 기술을 보유하지 못한 상황에서 따로 연구ㆍ개발을 추진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면서 이번 합병이 중국 철도업계의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올해부터 시작되는 제12차 5개년 경제계획(12ㆍ5규획) 기간 매년 약 7000억위안씩 5년간 총 3조5000억위안을 중국 고속철도망 건설에 쏟아붓기로 했다.
지난 5년간 7531㎞의 고속철도망을 부설한 중국은 앞으로 5년간 그 2배 길이인 1만6448㎞의 새 고속철도망을 건설한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