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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군, 새해 첫 새내기 ‘빨간마후라‘ 55명 탄생
공군은 6일 오후 2시에 제16전투비행단(이하 16전비)에서 박종헌 공군참모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새내기 조종사 55명에 대한 ‘2010-2차 고등비행교육 수료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료한 조종사들은 8개월에 걸쳐 T-59와 국산 초음속 훈련기 T-50을 타고 초음속 항공기 이ㆍ착륙 기술 및 기동법, 편대비행, 계기비행 등 고난도 조종기술을 습득했다. 이들은 앞으로 작전가능훈련(CRT)과 기종전환훈련 등을 이수한 뒤 일선 대대에 배속돼 대한민국 영공방위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박종헌 공군참모총장은 이날 새내기 조종사들에게 공군 조종사의 상징인 빨간마후라를 직접 매어주면서 “우리공군은 위기 상황발생시 최단시간내에 적과 교전해 전쟁에서 승리해야 하므로 고도의 전술전기 연마에 최선을 다함은 물론, 어떠한 작전환경에서도 임전필승할 수 있는 최강의 전사가 돼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수료식에는 시력교정술 후 파일럿의 꿈을 이룬 김상혁 중위(공사 57기)와 병으로 복무후 재입대해 공군 조종사가 된 박수민, 허재영 중위(학군 36기) 등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영예의 우등상은 황성원 중위(공사 57기), 이부호 중위(학군 36기), 안중용(공사 57기) 중위가 선정돼 공군참모총장상을 수상한다.

허 중위는 이번 고등비행교육 수료식에서 빨간마후라를 목에 걸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학창시절 조종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공군사관학교에 응시했으나 자신의 시력굴절률이 합격 기준치보다 낮아 안타깝게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해군 6전단에서 P-3C 해상초계기 조종사 스케줄을 관리하는 작전상황병으로 군복무하다 전역할 즈음, 조종사 선발을 위한 시력굴절률 기준이 완화돼 빨간마후라의 영예를 안을 수 있었다.

허 중위는 지난해 4월께 중등비행교육을 마쳤을 당시 간암으로 투병 중인 아버지가 간이식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조종사의 꿈을 포기하고 아버지의 생명을 살려야 하는 선택의 기로 놓였지만, 당시 허 중위 어머니가 몰래 아버지에게 먼저 간이식 수술을 해 허 중위가 조종사가 될 수 있도록 도왔다. 허 중위는 “꿈은 이루어진다는 믿음이 현실로 이뤄져 기쁘다”며 “앞으로 전투 조종사로서 어렵고 힘든 일들을 피하기보다 두 번의 큰 위기를 넘은 지혜와 용기로 슬기롭게 이겨내겠다”고 말했다.

<김대우 기자@dewkim2>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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