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스마트폰, 태블릿PC 기반 내비게이션, 위치기반서비스(LBS)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체 지도인 이른바 ‘올레맵’(가칭)을 이달중으로 공개한다.
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그동안 그룹내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됐던 10여개 가량의 각종 지도를 하나로 통합한 ‘올레맵’을 이달중 선보인다. ‘그룹 통합 GIS(지리정보시스템) 구축’ 차원에서 진행된 ‘올레맵’ 프로젝트는 KT 주도로 산하 계열사들이 각각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약 1년 가량 협업을 통해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KT가 통합 ‘올레맵’을 만든 까닭은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위치기반서비스(LBS), 내비게이션 등의 경쟁력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당장 KT는 ‘올레맵’을 ‘쇼내비’의 새로운 통합브랜드인 ‘올레내비’에 적용키로 했다. ‘쇼내비’는 KT가 지난해 9월 아이폰 버전으로 선보인 자체 내비게이션이지만 성능과 품질 면에서 다소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당시 KT는 자체 맵이 아닌 글로벌 지도업체 나브텍의 맵을 사용했다. 특히 스마트폰에 비해 상대적으로 디스플레이 크기가 큰 아이패드 등 태블릿PC 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KT는 내비게이션 용도 뿐 아니라 그룹의 LBS 경쟁력 강화에도 ‘올레맵’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자회사 KTH가 주력하고 있는 ‘아임인’ 등 위치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이용될 수 있다. 또 소스 제공을 통해 개발자들을 끌어들여 추가적인 응용 프로그램 개발도 가능하다.
KT는 ‘올레맵’에 다음 ‘로드뷰’, 구글 ‘스트리트뷰’ 처럼 실사 사진을 접목시키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T의 올레맵 개발에 이동통신업계도 조금씩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사용자 경험이 중요한 플랫폼인 만큼 고객들의 평가가 나올 때 까지는 경쟁력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게 지배적이다.
경쟁사 SK텔레콤의 ‘T맵’에 사용되는 지도의 경우 지난 2001년 부터 제작돼 꾸준히 업그레이드가 진행돼 왔다. 찾고자 하는 지점, 이른 바 사용자 관심 지점(POI:Point of Interest)도 400만개에 달한다. 이에 KT 관계자는 “태스크포스에서 맵 개발을 열심히 준비해 왔으며 상당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연 기자 @uh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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