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은행에서 금괴 두 개를 습득한 남성이 다음날 이를 은행 측에 돌려주어 찬사를 받고 있다고 글로벌타임스가 13일 지역 일간지를 인용, 보도했다.
저우란 50대 남성은 지난달 말 중국 허베이(河北)성 한커우(漢口)의 한 지역은행 안전금고에 귀중품을 맡기러 갔다가 금고 근처에서 비닐봉투를 발견했다. 그 안에는 무게 250g짜리 금괴 두 개가 들어 있었다. 시가로는 약 7만5000위안(1300만원) 정도 나가는 고가였다.
오후 5시가 넘어 이미 은행 직원들이 모두 퇴근해 자리를 비운 시간인데다 안전금고엔 CCTV도 설치돼 있지 않아 저우는 충분히 금괴를 가져갈 수 있었다. 그러나 저우는 굴러들어온 황금을 갖는 대신 다음날 은행 영업시간에 다시 찾아와 이를 돌려주었다.
금괴가 분실됐다는 사실도 모르던 은행 측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저우에 감사를 표했다. 은행 측은 “출입문 쪽에 설치된 카메라로 드나드는 사람을 모두 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신문은 저우의 정직함이 아니었다면 은행 측이 고스란히 손해를 보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지현 기자@JH_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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