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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영화, 1000만클럽 특급콤비들의 뜬다
한국영화 ‘천만클럽’의 특급 콤비들이 뜬다.

한국영화사상 기념비적인 성과인 1000만관객을 동원한 감독들이 올해 잇따라 신작을 내놓는다. ‘실미도’의 강우석과 ‘왕의 남자’의 이준익, ‘태극기 휘날리며’의 강제규 감독이 그 주인공들이다. ‘해운대’의 윤제균 감독은 제작자로서 흥행에 도전한다. 김지훈 감독이 연출하는 ‘7광구’다. 천만클럽의 회원 중에선 봉준호 감독만 제외하고 올해 모두 흥행 출사표를 던진 셈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이들이 모두 1000만 관객의 영광을 함께 했던 주연배우들과 손을 잡은 점이다. 대부분은 몇 작품을 함께 해오며 호흡을 맞췄던 오랜 파트너이기도 하다. 강우석 감독은 정재영과 다시 손을 잡았고 이준익 감독은 정진영과, 강제규 감독은 장동건과 다시 호흡을 맞춘다. 윤제균 감독은 자신이 제작하는 ‘7광구’에 하지원을 초빙해 ‘어게인 해운대’를 노린다.

먼저 한국영화 최초로 1000만명을 동원한 영화인 ‘실미도’를 비롯한 작품으로 2000년대 최고의 흥행감독으로 꼽히는 강우석 감독과 ‘왕의 남자’로 사극열풍을 이끌었던 이준익 감독이 나란히 신작을 내놓고 신년초 설연휴에 흥행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강우석 감독은 오는 20일 개봉하는 ‘글러브’를 신작으로 내놨다. ‘글로브’는 퇴물 프로야구 선수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봉사활동 명을 받은 남자와 청각장애를 가진 고교 야구선수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 실화에서 착안했으며 정재영과 유선이 주연을 맡았다. 이준익 감독은 27일 개봉하는 ‘평양성’으로 맞불을 놓는다. ‘평양성’은 한국영화에서 역사 코미디의 새 장을 연 ‘황산벌’의 후속편격이다. ‘황산벌’이 삼국통일기 백제의 패망을 배경으로 해 신라장군 김유신과 백제장군 계백의 대결을 그렸다면 ‘평양성’은 고구려의 패망을 소재삼았다. 정진영이 다시 한번 신라장군 김유신으로 출연하고 류승룡이 이와 지략대결을 벌이는 고구려 장군 남건 역할을 맡았다.

두 감독 모두 흥행 파트너를 주연으로 삼은 점도 주목된다. 강우석 감독은 정재영을 주연으로 기용해 ‘실미도’와 ‘강철중: 공공의 적 1-1’, ‘이끼’로 흥행을 일구었다. 이들 작품의 관객수를 모두 합하면 1900만명이 넘는다.

이준익 감독도 정진영과 여러차례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황산벌’과 ‘왕의 남자’, ‘즐거운 인생’을 함께 했다. 동원 관객수를 모두 모두 합하면 1600만명대다. 


강제규 감독은 ’태극기 휘날리며’의 주인공 장동건과 함께 다시 한번 전쟁영화를 만든다. 한 한국인 청년이 휘말린 제 2차 세계 대전을 그린 작품이다. 한국영화 역대 최고 수준의 제작비인 300억원이 투입되며 연말 개봉예정이다.

윤제균 감독이 제작하고 김지훈 감독이 연출하는 ‘7광구’는 여름 개봉예정으로 석유시추광구에서 발견된 괴수와 인간의 대결을 그린 3D영화다. 윤제균 감독은 하지원과 이미 ‘해운대’ 뿐 아니라 ‘색즉시공’ ‘1번가의 기적’ 등을 통해 흥행파워를 과시했다.

이형석 기자/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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