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흥도와 충남 서산을 연결하는 해저터널 건설사업이 가시화 할 전망이다.
인천시는 서해안 물류인프라 구축을 위해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충청남도 서산을 잇는 해저터널 건설을 본격화 한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해저터널 건설사업은 송영길 인천시장이 지난해 6ㆍ2 지방선거 당시 장기 정책과제로 내세웠던 공약에 따라 시는 이 사업을 전북 새만금 경제자유구역으로 연장해 인천과 충청ㆍ전북 등 3개 시ㆍ도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서해경제 대동맥 도로망을 구축하는데 역점을 둘 방침이다.
이 사업은 인천시 영흥도에서 충남 서산시까지 12.4㎞ 구간을 해저터널과 교량으로 연결하는 것으로 해저터널 구간은 8㎞ 가량이다.
총연장 170㎞에 이르는 서해안 대동맥 사업은 12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빠른 시일 내 사업 타당성 검증을 위한 용역을 발주하고 올 연말까지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내년에 국토해양부가 시행 예정인 5개년 노선지정용역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의 노선지정용역에 반영되면 해저터널을 비롯한 서해경제 대동맥 구축은 국가 장기 사업으로 지정돼 사업비 전액이 국비로 충당된다.
시는 해저터널을 비롯한 서해안 대동맥이 완공되면 서해안권의 물류와 교통이 혁명적으로 변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저터널이 완공되면, 인천에서 서산까지의 자동차 통행시간이 현행 1시간30분에서 1시간 가량이 단축되고, 새만금까지는 1시간대로 주파가 가능해 인천국제공항을 끼고 있는 인천시를 중심으로 새로운 서해경제권이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특히 시는 북으로 강화를 거쳐 해주와 개성으로 연장해 남북교류 활성화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서해안 대동맥 구축을 통한 시간 단축은 북으로는 해주경제특구와 개성공단에서, 남으로는 충청권과 새만금 경제자유구역에서 인천공항과 인천항으로 물류가 집중돼 서해안권 물류혁신도 기대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해저터널을 비롯한 서해안 대동맥이 구축되면 인천은 차세대 물류의 중심인 항공물류를 선점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추게 된다”며 “또한 남북 교류협력의 중심지로서 통일과 산업을 아우르는 경제수도의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이인수 기자/@rnrwpxpak>gilber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