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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병국 청문회> 여야 후보 도덕성 날선 공방
17일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정 후보자의 도덕성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야당은 정 후보자의 배우자가 5년 간 국민연금을 미납한 문제를 비롯해 부동산 과다 보상 및 논문 표절 의혹 등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폈다. 야당은 또 정 후보자가 미디어법과 종합편성ㆍ보도전문 채널 선정 등 현 정부의 각종 미디어 정책에 깊이 관여했다는 점에서 장관으로는 부적합하다는 논리를 폈다. 반면에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폭로했던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의 아들 서울대 로스쿨 부정입학 의혹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난 만큼 야당의 묻지마식 폭로와 정치공세를 경계하면서 업무 능력 검증에 초점을 맞췄다.

정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문화예술가는 창작과 공연에 전념하고 모든 국민은 더 큰 문화를 고르게 누리게 함으로써, 다양한 가치가 승화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문화예술 콘텐츠 관광 체육 간의 연계뿐만 아니라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지역사회와도 긴밀하게 연계되는 통합적인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도덕성 문제를 두고는 야당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장병완 민주당 의원은 “정 후보자 배우자는 1999년 4월부터 2004년 4월까지 5년 동안 국민연금을 납부하지 않았다”며 “미납기간 5년 중 2000년부터 4년은 후보자가 사회지도층인 국회의원 신분으로 있던 시기로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재산증가 문제와 관련, “2008년과 2009년은 총 수입과 지출을 뺀 잔액으로 각각 1억2898만원 3003만원 등 출처를 알 수 없는 돈이 유입됐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측은 “부동산 지가 상승에 따른 증가분”이라고 밝혔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앞서 공직후보자 선서를 하고 있다.                                    양동출 기자/ dcyang@heraldcorp.com

이밖에 이날 기획부동산으로 취득한 임야의 증여세를 뒤늦게 납부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정 후보의 배우자가 1997년 경기 양평군의 임야 약 2만㎡를 22명과 함께 매입한 것을 놓고 그동안 개발이익을 노린 ‘기획 부동산’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류는 소유자인 황아무개시가 증여한 것으로 돼 있다. 최문순 민주당 의원은 “취득ㆍ등록세는 납입됐지만 증여세는 납입하지 않고 있다가 의원실이 자료를 요구하자 1월13일 부랴부랴 증여세 32만2340원을 냈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가 당 사무총장으로 6ㆍ2지방선거 공천심사위원장을 겸직했을 당시인 지난해 초 배우자의 언니인 처형 이모씨가 경남도 기초의원 비례대표 1번(통영)으로 공천을 받아 당선된 것과 관련한 영향력 의혹이 불거졌다. 이와 관련 정 후보측은 “지방의 공천권 행사는 각 시도당위원장으로 정 후보자는 관여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밖에 농지 불법전용 의혹, 부당 소득공제 의혹, 주유비 과다사용 의혹, 전세자금 스폰서 의혹, 논문 표절 의혹 등이 쏟아졌다.

<심형준 기자 @cerju2>
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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