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혜규는 미술관 전관 3개층을 모두 활용해 새로 제작한 광원조각 33점 등 구작과 신작을 일제히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 제목 ‘복수도착(Arrivals)’은 아직 현실화되지 않은 사물, 사람, 사건과의 ‘만남’에 대한 기대와, 그 의지를 은유한다. 작가는 아직은 실현되지 않은 경험및 시공간과, 이미 이뤄진 사건 사이의 ‘간극’에 주목하고, 스스로의 자기 성찰을 작품에 대입하고 있다.
양혜규의 일련의 작업은 독특한 형식미학으로 공간을 채우고, 상상력과 연상작용을 자극하는 것이 특징. 때문에 새로운 공감각적 체험을 선사하곤 한다. 작가는 빛, 바람은 물론 습기, 냄새, 온도 등 감각을 환기시키는 일체의 요소들을 작업에 유연하게 도입한다.
양혜규 No.5, Female Natives-Maturing_Warrior Believer Lover 33 light조각 |
2011년 신묘년 첫 전시가 될 쿤스트하우스 브레겐츠에서의 ‘복수도착’전에 양혜규는 2개 층에는 신작들을 선보이고, 나머지 1개 층에 신작과 종전작업을 전시하게 된다. 전시에 맞춰 최근까지 제작한 200점의 작업을 망라한 독(獨)영(英)문 카탈로그 레조네(catalogue raisonne, 작가의 全작품을 수록하고, 그에 대한 글 등을 정리한 도록)가 발간된다.
아울러 오스트리아 전시 외에도 양혜규는 독일 링엔에서 리바네 노이엔슈반더와의 2인전(링엔 쿤스트할레)을 가질 예정이며, 미국 아스펜미술관(아스펜), 영국 옥스포드 미술관(옥스포드)에서의 개인전도 잡혀 있다. 사진제공=Yang, Hea gue 국제갤러리
이영란 기자/yr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