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주점 여종업원과 보도방 관계자를 잔혹하게 폭행한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광진경찰서는 19일 모텔에 함께 투숙한 유흥주점 여종업원이 말대답을 한다는 이유로 폭행해 전치 8주의 상해를 가하고 도움을 주러 온 보도방 실장 또한 폭행해 의식불명상태에 빠지게 한 혐의(살인미수)로 엄모(37)씨를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엄씨는 작년 11월25일 오전 6시30분경 광진구 화양동 한 모텔에서 피해자 김모(22ㆍ여)씨가 말대답을 하는데 격분해 주먹으로 얼굴 등을 수차례 때려 골절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엄씨는 김씨의 도움요청을 받고 달려온 보도방 실장 박모(38)씨가 항의하자 살해할 마음으로 주먹과 발로 박씨의 얼굴을 수십회 때리고 머리를 잡아 벽에 수차례 부딪쳤다. 박씨는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결국 뇌출혈로 인한 의식불명상태에 빠졌다.
경찰 조사 결과 엄씨는 교도소 선후배 사이인 황모(44)씨의 도움으로 지난해 11월 30일부터 지난 17일까지 황씨의 주거지에서 도피 생활을 했다.
사건 발생 직후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엄씨가 아무런 연고도 없는 경북 포항과 울진 일대에서 도피 생활을 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엄씨를 검거했다
<도현정 기자 @booung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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