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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銀도 “올 성장률 5%”…잇단 상향조정 시사 왜?
올 성장세 당초전망 추월…낙관 전망 우려속 물가정책 촉각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의 상향조정 가능성을 잇달아 시사하고 있다.

한은은 성장률로 종전의 4.5%를 정부의 전망 수준인 5%로 상향이 유력하다. 하지만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지적도 없지 않아 향후 물가정책 반영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한국은행 이상우 조사국장도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당초 추정한 우리 경제의 장기 추세치를 넘을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경제가 자연스럽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던 속도보다 더 빠르게 팽창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실제 GDP에서 잠재 GDP를 뺀 ‘GDP 갭(gap)’이 지난해 하반기에 플러스로 전환됐고 올해는 그 폭이 완만하게 확대될 것이라는 게 한은의 전망이다. GDP 갭이 플러스(인플레이션 갭)일 경우 경제활동이 성장 잠재력을 웃돈다는 뜻이고 마이너스(디플레이션 갭)는 그 반대다.

이 국장은 “올해 미국 성장률이 당초 예상한 수치보다 0.6%포인트 높은 3.0%를 충분히 넘을 것이라는 견해가 대세인 만큼 우리도 이를 반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국 경제의 빠른 회복이 수출 증대로 이어져 수요 측면에서 국내 물가에 상당한 압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김중수 한은 총재도 지난 21일 같은 이유를 들어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수 있음을 내비쳤었다.

경기팽창이 물가상승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우려는 자연스레 기준금리 인상이 빨라질 수 있다는 판단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이런 전망이 다소 성급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삼성경제연구소는 GDP 갭을 2009년 -3.2%, 지난해 -1.1%, 올해 -0.5%로 여전히 마이너스 상태라고 추산하면서 “수요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은 미미하다”고 밝혔다.

LG경제연구원도 잠재 성장률을 3% 후반대로 보고 GDP 갭 추정치를 지난해 -1.7%, 올해 -0.9%로 제시했다.

올해 한국의 성장률에서도 OECD는 4.3%, IMF는 4.5%,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은 4% 초중반을 예상하고 있다.

신창훈ㆍ김형곤 기자/chunsi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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