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타계한 고(故) 박완서 작가에 대한 추모 열기가 서점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고인의 소설과 산문집들은 평소보다 판매량이 6배 가까이 늘었으며, 작가의 초기작품까지 관심이 집중이 되는 등 작가를 만나고 싶어하는 독자들의 열기가확산되고 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타계소식이 전해진 뒤 주말에는 평소보다 3.5배 정도 판매량이 늘었으며, 24일에는 더욱 독자들의 발길이 늘어 평소대비 6배가량 판매가 늘었다. 이 가운데 지난해 여름 출간된 마지막 산문집 ’못 가본 길이 아름답다’는 전체 판매량의 30%를 차지했다.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자전적 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와 ’엄마의 말뚝’’나목’ ’서있는 여자’ 등 초기작품을 찾는 이들까지 작가의 작품 생애 전반으로 관심이 커가는 양상이다.
온라인 서점 예스24에서도 평소 하루에 20권 정도 판매되던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가 지난 주말에는 하루 평균 130권이 팔려나갔다. 하루 평균 판매량이 3권 정도였던 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역시 지난 주말 하루 평균 30권이 판매됐으며 ‘그 여자네 집’ ‘나목’ ‘친절한 복희씨’‘엄마의 말뚝’ 등도 판매량이 10-20배 급증했다.
e북으로 출간된 고인의 작품들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인터파크는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를 비롯, ’세가지 소원’’어른 노릇 사람노릇’’아주 오래된 농담’’나의 아름다운 이웃’’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도둑맞은 가난’’환각의 나비’ 등 작가의 작품을 모은 e북 특별전을 마련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