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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둑막자” 성벽쌓은 부자마을
IC카드없인 마을진입 불가
중국의 한 부자마을이 방범을 위해 마을 진입을 차단하는 성벽을 쌓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광저우르바오(廣州日報)에 따르면 저장(浙江)성 타이저우(臺州)시 위환(玉環)현 추먼(楚門)진 아오디쯔란촌(村)이 최근 길이 500m에 달하는 성벽을 축조했다. 성문의 높이는 7m에 너비 6.98m이며, 성벽의 두께가 70㎝나 된다.

이 마을이 성벽을 쌓은 이유는 절도를 막기 위해서다. 이곳은 원래 3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교통이 낙후된 산간마을이었다. 하지만 2007년 도로가 뚫린 후 경제가 급속히 발달했으며 특히 밸브공장이 10여개 들어서면서 부유해지기 시작했다. 

주민 270명의 1인당 평균 수입이 2만위안에 달하고, 주민 60%가 별장식 주택에 거주하며 40%가 자가용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마을이 부유해지면서 절도가 급증했다. 연말에는 일주일에 2~3건이 발생할 정도로 빈번해지자 마을 주민들은 회의를 통해 성벽을 쌓기로 뜻을 모았다. 성벽 축조에 들어가는 50만위안(약 8500만원)의 자금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출자로 이뤄졌다.

성벽이 완공된 후 오후 10시 이후에는 IC카드가 없으면 마을 내로 진입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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