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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일은 김정일 생일”...임진각서 대북전단 띄워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인 16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강에서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들과 탈북자 단체들이 대북전단을 잇따라 풍선에 띄워 보냈다.

이날 오후 3시께 신지호, 권경석, 차명진 등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 9명과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등 7개 대북인권단체 회원들이 함께 ‘통일풍선 날리기’ 행사를 열어 대북전단 10만장을 담은 풍선 22개를 북으로 날려보냈다.

대북전단은 ‘뚱땡이 공화국’, ‘인민들은 옥수수도 없어 토끼풀 뜯어 먹으며 살아가는데...’라는 문구가 적힌 비닐 재질로 북한 3대 세습의 부당성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들은 대북전단을 보내기 앞서 국민의례와 묵념을 한 후 북한을 규탄했다.

신지호 의원은 규탄사에서 “이집트 무바라크 철권통치가 무너져 민주화의 물결이 일고 있는데, 북녘 땅은 김씨 왕조가 60년 넘게 정권을 유지하고 있다”며 “북한 세습왕조는 같은 민족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며 앞으로도 대북전단을 계속 날려보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성명서를 채택해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북한을 국제사회에서 고립시켜야 한다”며 “올해 안으로 북한인권법을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3대 세습 반대, 정보자유 확산 등의 문구가 적힌 풍선에 바람을 넣은 뒤 전단지와 함께 위성 위치확인시스템(GPS) 장치를 매달아 띄워 보냈다.

앞서 오후 1시께는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20여개 탈북자단체 회원 300여명은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대북전단 20만장과 DVD 1000개, 미화 1달러 지폐 1000장(1000달러),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동영상을 저장한 이동식저장장치 USB 200개 등을 풍선에 담아 북으로 날려보냈다.

한편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는 “한나라당이 과거 대북전단 보내기를 가로막다가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로 여론이 바뀌니까 태도를 바꿨다”고 비난하고 “국회의원들은 북한인권법부터 통과시키고 전단을 날려야 한다”며 국회의원들의 행사를 막아 서기도 했다.

행사가 끝난 후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은 박 대표를 찾아가 “북한인권법을 통과시키지 못한 국회가 부끄럽다”며 “앞으로 탈북자 단체와 함께 대북전단을 날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헤럴드 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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